[29 Aub 2001] Excel을 타는 Excellent한 가족.
어제 저녁, 대전 유성의 '삼복가든'에서 저녘을 먹다가 겪게 된 일. 음식점 방에서 불고기를 먹고 있는데, 한 가족이 그 방으로 들어왔다.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두 아들이 있는 젊은 부부. 그들 네 식구는 내가 있던 테이블의 대각선쪽 건너편의 테이블에 앉았다.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는 30대 후반의 동안(童顔)의 남자(그 사람의 나이는 아이들로부터 추측한 것이고, 실제 얼굴로는 30대 초중반이었기 때문에 '동안'이라 한 것)는, 그저 평범한 옷차림이었다. 하지만 즐거워야 할 네가족의 외식자리 치고는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다. 약간 어두운, 무언가에 찌들린 듯한, 그리고 자신감 없어하는 그러한 얼굴이었다. 그 남자의 부인은 나를 등지고 있어 살피진 못했고, 두 아이들은 무척 밝았다. 잠시 후, 점원이 ..
2004. 6. 4.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