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Aug 2001] '장영희' 에세이 中 '눈물의 미학'
장영희 에세이 내 생애 단 한번 - 때론 아프게, 때론 불꽃같이 中 눈물의 미학 이 나이에도 나는 여전히 감정의 기복이 심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분 내키는 대로 크게 웃어 남의 눈총을 받기도 하지만, 또 주책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잘한다. 특히 우는 버릇은 어렸을 적부터 고질적이어서, 어머니는 아직도 가끔씩 "자식 여섯 키우면서 너같이 울음 끝 질긴 애는 처음 봤다. 도대체 한 번 울기 시작하면 하루 종일 자지도 먹지도 않고 울어댔으니......"하고 혀를 내두르신다. 내가 기억하기에도, 어렸을 때 나는 꽤 자주 울었고, 일단 울기 시작하면 빨리 그치지 않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했다. 우는 이유야 여러 가지 였겠지만, 한번 울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왜' 우는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순전히 울기로 ..
2004. 6. 4.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