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Jan 2006] 신년맞이 남이섬 여행

2006. 1. 10. 23:01Domestic travel


남이섬 입구.

 

지난 12월 초 남이섬 인근의 이쁜 펜션을 예약하여, 2005년 12월 31일부터 2006년 1월1일까지, 와이프와 신년맞이 short trip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12월 31일의 사무실 종무식도 땡땡이치고(사실은 반차를 사용) 와이프와 함께 출발~

오후 1시경 우리 가족의 첫차 Grandeur TG를 타고 출발하여 3시경 남이섬 입구에 도착. 와이프는 처음 와보는 것이고, 나는 2004년 7월 31일 변리사 동기모임인 스트로크 여름 테니스 캠프(!) 시 처음 들린 이후 1년 반만이었다. 사실 전에 왔을 때 남이섬 내의 방치되어 사용되지 않는 다 쓰러져 가는 놀이기구 등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실망을 잔뜩 했기에 기대는 별반 하지 않았다. 그러나 1년 반만에 들린 남이섬은 대변신해 있었다. 정말 이쁘고 깔끔하게 잘 꾸며놨더라.

 

 

남이섬에 도착하여 배에서 내리기 직전, 부두(?)의 좌측의 얼음나무.
사실은 인공적으로 만든 것으로, 나무에 물을 뿌려 얼려 놓은 것.

 

 


남이섬 입구. 1년 반 전에 왔을 때에는 단청이 그려져 있었던 것 같은데, 바뀐 것 같다.
겨울이라 그런지 하얀색의 입구가 주위와 더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

 



와이프.. 그리고 함께 걸어갈 길..

캬~ 제목 멋있다!!! ^^;

남이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강변가 일주 오솔길. 하얀 눈에 덮여 너무 낭만적이었다.

 

 

 
남이섬이 남이섬인 이유를 알려주는 곳. 바로 이 섬에 "남이"장군의 묘가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이 묘는 가묘이고 진짜 묘는 다른 곳에 있다고.






남이섬의 주요 코스를 도는 꼬마기차.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오붓하게 둘이서 손잡고 걸어다니는게 얼마나 좋은데. 우리도 안탔다. ^^ 여기서 주요 코스라 함은, 남이섬에서 촬영된 "겨울연가"라는 드라마의 주 촬영 장소. 예컨대 배용준과 최지우이 첫키스를 한 장소라든지, 같이 자전거를 탄 장소라던지.. 난 그 드라마를 본 적이 없어서..
 
 




2005년 마지막날을 기념하는 남이섬 불바다 축제.

이런게 있는 줄 모르고 갔는데, 남이섬 한쪽 구석에서 열심히 준비중이더라. 2005년 12월 31일 밤부터 시작하여 자정을 넘겨 끝나는 축제라나. 우리는 이곳에서 따뜻한 장작불에 몸만 녹였다. ^^




 
남이섬 중앙에 있는 어린이용(!) 놀이터. 나랑 와이프도 동심으로 돌아가서 놀았다. ^^
그런데 모든 놀이기구가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더라.
 
 
 
 
 
남이섬에 있는 100인 장승상.





많은 일본인들 및 중국인들이 있던 곳.

배용준과 최지우가 출연한 겨울연가 촬영지가 바로 이곳 남이섬이었기 때문이었다. 정말 많은 외국인들. 사실 1년반 전에 왔을 때도 일본인들이 많았는데, 당시 남이섬이 너무 남루(?)하여 좀 그랬다. 하지만 이번에 갔을 때는 좋더라.




3시간여에 걸쳐 천천히 와이프와 남이섬에서 산책한 후, 미리 예약해 둔 인근의 "강여울"이라는 펜션으로 갔다. 펜션에 도착하니 어둑어둑해지고..

 



우리가 머문 강여울 펜션.

북한강 가에 있는데 집이 참 이뻤다. 특히 모든 방에서 북한강이 바로 보인다는.. 1층보다는 2층이 더욱 전망이 훌륭한데, 연말인 관계로 아쉽게도 2달여 전에 예약을 해야 했다. 그래서 우리는 마지막 남았던 1층을 예약. 물론 이 강여울보다 북한강 바로 옆에 있는 펜션들도 훌륭한 전망을 제공한다.





우리가 머물렀던 "라벤더"라는 이름의 방~

방이 참 이쁘게 꾸며져 있을 뿐만 아니라 PDP와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가 있어 편했다. 저녁식사를 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2005년 12월 31일 11시 40분경 밖으로 나와 와이프와 산책을 하며 새해맞이 준비를 하던 중.. 같은 펜션에 있던 젊은이들(!)이 2006년 1월 1일이 되자 폭죽을 터트리더라.

 

 

폭죽을 터트리는 젊은이들.

폭죽을 도대체 얼마나 가져온 건지, 한 20여분 동안 계속되는 불꽃놀이. 덕분에 공짜로 구경 자알 했다. ^^

 

그렇게 북한강 가의 강여울 펜션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다음날 오전 11시경 출발하여 아침고요수목원에 들렀으나 마침 눈이 오기 시작하여 다음에 다시 들리기로 하고 지나쳤다. 그리고 계획했던 대로 양평의 "죽여주는 동치미국수"집으로..

 

 

 "체인점 절대로 내준적 없습니다!" ㅡㅡ;
눈은 꼬옥 감고 찍습니다.. ^^;;;

서울에서 양수리를 거쳐 46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양평종합촬영소인가 하는 곳으로 가다 보면 촬영소 바로 옆에 똑같은 상호의 가게가 있는데, 그 가게는 이 원조를 따라한 것이라고 한다. 이 원조집(?)이 TV에 나와 유명해진 뒤 서비스표등록출원을 했으나 거절되었다고 한다. "죽여주는"이 공서양속위반이라나.. 아마도 상표법 제7조제1항제4호가 문제되었던 것 같다. 그 후 동일유사 서비스표를 사용하는 집이 우후죽순 늘었다고.. 아무튼 그 집을 지나쳐서 한참 가다보면 우측 길가에 갑자기(!) 나타난다. 이 가게 옆에는 연세중학교가 있다.

 

  메뉴판. 여기에도 체인점 내준적 없음.. ㅡㅡ;

 

  동치미국수.

우리는 찐만두 1인분과 동치미국수 2인분을 시켰는데.. 반찬은 저기 보이는 동치미가 전부였지만.. 맛있었다. ^^ 특히 동치미국수에는 얼음(!)이 송송 들어 있었는데, 겨울에 먹는 차가운 동치미국수도 별미였다.

 

 

  카운터 옆에 걸려 있는 유명인들의 사인.
골기퍼 이운재, 탤런트 최수종, 염정아, 이순재, 엄정화 등의 사인이 보인다.

 

결혼 후 와이프와 함께 한 첫 여행. 너무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앞으로도 자주 즐거운 여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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