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Mar 2010] 63 스카이 아트 - The moment, 순간을 기억하다

2010. 3. 22. 20:53Art

63빌딩 스카이 아트에서 앤디워홀, 히스 하링 등의 팝아트 전시회였던 지난 "Pop and love"에 이어
권순관, 김미루, 김아타,  ... 안세권, 육명심, 윤정미, 이강업, ... 한홍일, 현광훈 등의 사진전을 열고 있다.
이름하여 "The moment, 순간을 기억하다"


갑자기 Henri Cartier Bresson의 Decisive moment가 생각나네.
언젠가부터 "moment"라는 단어를 포함하는 사전전이 많이 열리는 것 같다.




육명심의.. 김기영 감독, 중광 스님 등의 인물사진..




바로 옆에는, 역시 육명심의 인물사진들.. 관악산을 배경으로 한 미당 서정주, 편한 자세를 취한 이외수..




이 외에도.. 




김미루의 모래내 철거지역 사진(퍼옴)이나..




권순관의 "교통안내 표지판을 바라보는 긴 머리의 여자와 서류봉투로 얼굴을 가리고 이를 훔쳐보는 남자"
(역시 퍼옴)




안세권의 "청계천에서 본 서울의 빛" (역시 퍼옴)

등등의 사진이 있었다.



사진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는 단지 예쁘거나 따뜻한 사진만을 좋아하고 찍고 싶어한다.

전시된 사진들 중에도 예쁘거나 따뜻한 사진들도 있었지만
우리의 일상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듯한 사진이 대부분.
때로는 외면하고 싶은 현실들까지도 적나라하게..

사진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조금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바로 전날엔 황사로 인해 하늘이 노랗게 변해, 집에서도 관악산이 보이지 않았는데..
날이 개어 63빌딩에서도 관악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날이 좋아선지 11월에 이사갈 집도 선명히 보이고.. (사진에선 잘 안보임. ㅋ)




남산 위론 파아란 하늘도..




아직은.. 전시된 작품보다.. 창밖의 이런 풍경이 더 좋기만 하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