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Feb 2004] 스트로크 스키투어 제 2탄, 용평스키장과 동해바다.

2004. 7. 12. 08:38Domestic travel

지난번 양지리조트의 후속편으로, 2월 26일과 27일의 1박 2일 일정으로, 용평스키장과 동해바다로 스트로크 스키투어를 다녀왔다.

숙소문제로, 정원누나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 결국에는 내가 다시 알아보고 예약했지만..

26일이 동생 대학 졸업식이라, 다른 분들은 아침 일찍 출발하고, 오후 2시경 호영이형을 만나 둘이서 후발대로 출발했다. 오랜만의 장거리운전이었는데, 생각보다 용평 스키장은 멀었다. 6시가 넘어서 도착.. 도착하자마자 동균이형의 음식솜씨에 감탄하며 저녁을 먹고, 야간보딩을 하였다.

특히나 이번에도 역시 난 가공할만한 보드실력 흡수력을 보이며, 스트로크 보드 실력 1인자 호영이형에 이은 2인자 기석이형을 능가하는 실력을 발휘하였다.. 널부러져 있는 기석이형 앞을 멋진 폼으로 지나갈 때, 기석이형의 그 당황해하는 모습이란.. ^^

슬로프 바로 옆의 콘도에서 바라보는 슬로프도 참 멋졌고, 좋은 사람들과의 즐거운 시간도 정말 멋졌다. 특히 밤을 새다시피 하며, 호영이형의 지휘하에 일사불란하게 진행된 술 및 율동과 함께한 음주시간(?)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재용이형의 '왕따'사건과 함께.. ^^

다음날, 동해바다 주문진으로 향했다. 주문진에서 광어를 비롯해 이름모를 활어회를 맛있게 먹고 주문진 해수욕장에 도착. 이때, 명선이가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그동안 아무도 카메라가 없는 줄 알고 아쉬워하던 모든 사람들이 명선이를 구박..

겨울 바다.

겨울바다.. 참 멋진 말이다. 난 여름바다보다 겨울바다가 훨씬 좋다. 사람들이 없어서 호젓하기도 하고, 더 푸른 바다빛도, 살을 에는 듯한 날카로운 바람도, 그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과 옷자락의 느낌도.. 더욱이 지난 99년 11월에 입대해서 02년 1월에 전역하고 바로 시험준비를 시작해서, 근 5년여간 바다를 볼 기회조차 없어서 이번 겨울 바다는 더욱 멋지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겨율바다를 배경으로 한 단체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재용이형, 나, 기석이형, 호영이형, 재범이, 경미누나, 호용이형, 진영이형, 정원누나,
동균이형, 혜영이, 남식이형, 안나누나. 명선이는 사진을 찍느라 없다.


조금 전 사진찍었던 명선이를 위해 정원누나가 다시 찍으려는 순간. 사람들을 밀고 있는 나를 보는 호영이형의 모습이 압권이다.


자세를 가다듬고 다시한번.


동균이형도 함께한 사진. 오른쪽 아래,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는 동균이형을 주목.

사실 이날 오전에 갑자기 동균이형 사무소의 소장님으로부터 동균이형에게 빨리 출근하라는 독촉전화가 와서, 동균이형이 바짝 긴장하고 계셨다. 동균이형이 사무소에 거짓말(?)하고 같이 놀러온 사실이 들통나,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던 것.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호영이형, 나, 안나누나, 경미누나, 남식이형, 기석이형, 동균이형.


나, 경미누나, 재용이형.

우리 스트로크의 회장, 재용이형과, 막강권력을 가진 서기, 경미누나와 함께. 뒷편의 하얀 포말이 마음에 든다.


이제 곧 연수도 끝나고, 각자 사무실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것이다. 다시 이렇게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여행.. 함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여행들을 앞으로도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