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5, 2016] 중부CC 우중 라운드

2016. 5. 15. 23:05Golf

화창한 날씨의 곤지암 중부CC.

리앤목 월례회가 있어서 5일만에 다시 찾았다.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풋조이 프리스타일을 신고 라운드! 화창한 봄날씨만큼 화사하게 핀 봄꽃과 함께..

알록달록한 FJ freestyle의 색상과 화려한 봄꽃의 색상이 어울리네. ㅎㅎ

물론 위 사진은 꽃을 밟고 찍은 것이 아니라 발을 들고서 찍은 것임. ^^






중부CC 스타트하우스 근방에서 제일 좋아라 하는 길목..

연습그린에서 동코스 1번홀로 가는 길이다. 작은 관목들, 큰 나무들, 사이사이의 꽃들이 어우러진 예쁜 길..


이렇게 날씨가 좋았는데, 날씨가 돌변하여 우중 라운드가 되었다. 우중 라운드도,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리는 라운드.. 돌풍도 불고..

일기예보 상으로는 후반 마지막 즈음에 비가 조금 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전반 8번홀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는..






오늘은 12: 51분에 동코스에서 스타트.. 1번홀 파4. 티샷 준비하는 엄지윤 변리사님.

티샷이 살짝 미렸으나 그런대로 잘 갔다. 하지만 세컨샷 타핑, 써드샷 뒷땅으로 4온.. ㅡ.ㅡ;;;

어프러치가 다행이 잘 붙었으나, 2m 이내의 짧은 퍼팅에서 공이 홀컵 직전에 멈춰 더블보기.


이것은 오늘의 서막.. 퍼팅이 하루 종일 문제였다.

1m 이내 퍼팅도 홀컵 직전에 멈추는 등, 1~2m 이내 짧은 퍼팅을 7개 정도 놓쳤다.. OTL..






동코스 2번홀 파5. 세컨샷 하는 엄지윤 변리사.

드라이빙샷 잘 맞았으나, 4번 아이언 세컨샷이 타핑.. 4번 아이언 써드샷은 잘 맞아 4온.

그런데 3펏.. 또 더블보기.. 마지막 펏은 역시나 1m 정도의 짧은 펏이었는데..






동코스 3번홀 파4. 언제 봐도 예쁜 홀이다. 산에는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에 코 끝에 걸리는 아카시아향이 너무 좋았다.






눈과 코가 호강하는 이런 홀에서, 역시 내 발을 편안하게 해 주는 프리스타일 사진을 한 번 찍어줘야지.. ㅎㅎ


기분이 좋아서인가. 드라이빙샷이 다소 탄도가 낮게 갔지만 내리막이라서 큰 문제는 없었고,

7번 아이언 세컨샷이 그린 직전에서 튕며서 온그린을 노렸으나, 그린 좌측으로 튀었다.

하지만 56도 어프러치가 홀컵에 딱 붙어서 3온 1펏으로 파.

아.. 기분 좋다! "매홀 신발 사진을 찍으면 스코어가 좋으려나"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해 보고, 다음 홀로 이동.






동코스 4번홀 파3. 티샷 준비하시는 김우식 변리사님. 언제나 승부욕이 넘치시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우리는 우그린을 사용하는데, 4번 아이언샷이 의도치 않게 감기면서 좌그린에 떨어지더니.. 왼쪽으로 굴러서 화단으로. ㅡ.ㅡ;;;

3온, 그리고 또 3펏. 트리플보기. 아놔, 이 퍼팅 어찌해야 하나.. ㅡ.ㅡ;;;






5번홀 파4는 보기, 6번홀 파5에서는 또 3펏을 남발하면서 트리플보기, 그리고 위 사진의 7번홀 파3.

우그린의 경우 계곡을 넘겨야 하는 홀이라 다소 부담스러운데, 거기다가 앞핀.

살짝 여유로운 거리의 클럽을 선택했는데, 우측으로 밀렸다.

우측으로 밀리면 계곡이 깊어지는 홀이라 위험한데, 다행히 살았다.

2온 2펏으로 보기.






동코스 8번홀 파4에서.. 갑작스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오면서 컨디션 급 하락..

동코스 9번홀 파4에서는 드라이빙샷이 기가 막히가 맞아서 세컨샷은 50m 정도만 남았다.

그런데 어프러치를 4번 했다.. 망했다. ㅡ.ㅡ;;;






이제 서코스로.. 서코스 1번홀 파4.

티샷이 살짝 감겼으나 페어웨이 좌측 벙커를 넘겨서 잘 갔다. 하지만 세컨샷 철퍼덕으로 3온..

그런데 1.5m 이내의 짧은 퍼팅에서 공이 홀컵 직전에 멈춰 3펏.. 더블보기. ㅡ.ㅡ;;;






서코스 2번홀 파4 티잉그라운드에서 내 신발 찰칵.

아직은 비가 많이 오지는 않는다. 가랑비 수준.. 3온 2펏으로 보기.






서코스 3번홀, 다소 짧은 파5. 하지만 드라이빙샷 안착 지점이 다소 좁아, 특히 훅이 나면 위험한 홀..

그런데 훅이 났다. 다행이 페어웨이 좌측의 벙커에 걸려서 살았다.

거기서 라이가 좋지 않아 9번 아이언으로 살짝 보냈는데, 이게 또 예상과 달리 잘 맞아서 거리가 많이 나갔다.

그래서 우측의 해저드 직전의 벙커로.. 거기서 벙커를 대충 탈출하고, 7번 아이언 샷이 잘 맞아서 온그린. 4온.

그런데 또 3펏을 하고야 마는구나. 더블보기. 오늘 퍼팅이 완전 개판이구나... ㅡ.ㅡ;;;






서코스 4번홀 파3에서도 1온 시켜놓고 3펏으로 보기.. 역시나 1.5m 정도의 짧은 펏을 놓쳤다..

위 사진은 서코스 5번홀 파4. 나만 페어웨이 안착, 나머지 세 분은 5,6번홀 사이의 소나무숲 근처나 그 안으로.. ㅎㅎㅎ






아.. 이제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것은 봄비가 아니라 여름 장대비 수준..

퍼팅을 하려 하면 모자에서 빗물이 줄줄줄 흘러내리고.. 이때부터는 정신없이 라운드한 기억만..






라운드를 마치고 락커룸으로 돌아와서 찰칵.. 바지는 완전히 젖어버렸다.






그런데 발은? 이렇게 멀쩡.. 풋조이 프리스타일.. 방수능력도 탁월하네.

물론 이전 라운드에서 느꼈던 것처럼 가볍고 편안한 느낌은 기본.. 우중 라운드 후 신발을 벗을 때도 아주 잘 벗겨진다.

본의 아니게 우중 라운드까지 경험하게 되었는데, 정말 강추하고 싶은 골프화다.



하지만 오늘의 라운드 스코어는.. 잊고 싶은 스코어.. 공도 2개만 잃어버렸는데, 퍼팅이 망했다..



아침에 집에서 출발하기 전, 비가 올 것 같다고 했더니 "아싸~"라고 외치며 좋아라 하는 재완이.

비가 오면 아빠의 골프가 취소될 것이라 생각하고, 아빠랑 놀 수 있다고 좋아라 한 것..

그렇게 아빠랑 노는 것을 좋아라 하는 재완이를 집에 두고 출발할 때, 참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비는 쫄딱 맞고 스코어까지 폭망하니 더더욱 재완이에게 미안하기만.. T.T


그래도 중간중간의 기가 막히게 잘 맞은 4번 아이언의 손맛, 그리고 몇번의 드라이빙샷의 손맛은, 참 좋았다.

이런 것때문에 또 다음 라운드에 희망을 갖는 것 아니겠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