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여름휴가 (1/7) - 망상오토캠핑장

2015. 8. 3. 04:07Domestic travel

이곳은? 바로 우리 가족이 이번 여름휴가지로 선택한 망상오토캠핑장!

정확히는 망상 제2오토캠핑장, 그 내부의 카라반..


지난 7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4박5일의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7월29일부터 8월1일까지 3박은 강원도 동해시의 망상 오토캠핑장에서, 1박은 여주 부모님댁에서..

망상오토캠핑장 예약은 60일 전부터 예약을 받는데, 아내와 내가 각각 카라반을 예약했다.

왜 2대를 예약했냐고? 처음에는 처형네 가족과 함께 하려고 예약했는데,

1대는 우여곡절 끝에 재완이 친구인 한승이네가 사용하기로. 다만 한승이네는 7월30일부터. ㅋ







오토캠핑장에 도착해서, 우리 자리에 우리 은둥이를 주차해 두고..

우리 자리는 아내 이름으로 예약했기에 아내가 안내소에 열쇄를 받으러 갔다.

카라반은 처음 이용해보는 우리 귀염둥이 재완이와 주하는, 카라반이 신기한지 여기저기 기웃기웃.

주하는 까치발까지 하고서너 창문으로 들여다보는구나. ㅎㅎ






물론 카라반에 대한 호기심은 재완이도 못지 않고. 귀염둥이들.. ^^






아내가 열쇄를 받아 돌아오네.

카라반 옆에는 야외 수도도 있어서, 카라반 밖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우리 자리에서 바라본 망상해수욕장.. 바로 앞이어서 이용하기 정말 편했다는..






두둥~ 카라반 내부. 좌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2층침대, 그 옆의 화장실 겸 샤워실, 2인용 침대, 부엌..

좌상단 사진의 좌하단 테이블의 경우, 받침대를 연결하면 침대 비슷한 형상이 된다.

우측의 쇼파 역시 침대처럼 펼칠 수 있고. 그래서 우리가 예약한 카라반은 6인승..


망상 제2오토캠핑장에는 4인승과 6인승이 있는데, 성수기 기준 4인승은 14만원, 6인승은 18만원.

7월말 8월초의 극성수기에 이 가격이니, 4인승으로 예약하면 가성비가 정말 우수..






2층침대를 사랑하는 우리 재완이..






우리 주하도 신나서 2층침대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지만,

엄마를 무지무지 사랑하는 우리 주하는, 역시나 엄마와 함께 2인용 침대에서 주무셨다는. ㅋㅋ






카라반 앞에는 주차를 하고도 넓은 공간이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 편했다.

다음날 도착한 한승이와 터닝메카드를 가지고 놀고 있는 재완이.

이렇게 그늘막텐트를 하나 쳐 두니, 아이들이 왔다갔다하면서 즐겁게 놀았다는..



망상해수욕장은 내 어릴적 추억이 담겨 있는 곳.

초등학교 3학년이던 1985년, 우리 가족의 첫 여름 바캉스지가 바로 이 망상해수욕장이었다.

휴가를 떠나기 전날, 아버지의 파란 배낭과 어머니의 붉은 배낭으로 짐을 다 꾸려놓고,

당일 새벽에 일어나 고속버스를 타고 동해로 향했다. 아버지께서 차를 사신 것은 1987년이었으니.

기억은 안나지만 지금 우리집 바로 옆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탔겠지?


당시 망상해수욕장은 정말 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했었고,

캠핑장과 바다 사이에 백사장이 봉긋 솟아나 있었다.

거기다가 어렸던 나와 기석이는 키가 작아서인지, 캠핑장에서 바다가 보이지 않았다.

한여름 햇빛에 달궈진 백사장이 너무나도 뜨거워서, 캠핑장에서 바다까지 나와 기석이는 전력질주를 해야만했다.

뜨거운 백사장을 지나자마자 갑자기 눈앞에 펼쳐진 시원한 푸른 바다, 파도에 젖은 백사장.

그 모습은 "바다"하면 지금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다.


휴가 전날 잠자리에 들 때의 설레임,

고속버스에서 봤던, 남자주인공이 비를 맞으면서 "산타루치아" 노래를 부르며 여자주인공을 기다리던 영화 장면,

망상해수욕장 캠핑존의 "석유"라는 글자가 씌여진 가늘고 높은 나무막대가 세워진 자리,

그 옆에 설치된 우리 가족의 텐트, 뜨거웠던 백사장, 시원했던 바닷물, 파란 하늘.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과 함께 모든 기억이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우리 재완이와 주하도, 즐겁고 행복한 여름휴가의 추억을 갖기를 바래본다.

물론 재완이와 주하는 동해, 서해, 그리고 제주도의 바다는 물론,

사이판, 괌, 세부, 코나키나발루 등의 바다를 이미 접했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