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 작가의 토달토달 - 시홍스차오지단 (西红柿炒鸡蛋)

2015. 7. 4. 22:49Gourmandism

오늘 아침 식사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김풍작가가 토마토와 계란을 주재료로 하여 만들었던 토달토달.

중국의 "시홍스차오지단"이라는 음식을 "냉부"에서 김풍이 변형한 것이다.


위 분량은 살짝 적은 양의 3인분.. 어른 주먹만한 토마토 3개, 달걀 3개, 다진마늘, 전분 2큰술..

그 외에도 식초 1큰술, 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등이 들어갔다.






먼저 토마토 껍질을 벗긴다. 벗기지 않아도 되는데, 벗기면 더 식감이 부드러워진다.

벗기는 방법은, 토마토에 칼집을 내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된다. 그러면 껍질이 잘 벗겨진다.

다만 칼집은 위 사진에서보다 꼭지쪽으로 더 길게 내주는 것이 편하다.






이렇게 쓰윽 벗겨진다. 아주 쉽다. ㅎㅎ






먼저 토마토를 으깬다. 믹서로 갈아도 된다.

다만 완전히 갈려서 물처럼 되지는 않게, 살짝 조절하면서 갈아주면 된다. 국물이 상당히 나오게끔..






팬에 식용유나 올리브유 등을 두르고 참기름을 조금 넣은 후 마늘을 볶고..






이렇게 으깬 토마토를 넣어 끓인다. 이때 식초, 간장, 맛술 등을 넣어준다.

김풍은 사리곰탕면과 같은 하얀라면의 스프를 넣던데, 없어서 패스. 대신 집에 굴소스가 있길래 한큰술 넣어줬다.






그리고 달걀을 풀어주고..






푼 계란을 넣고 살짝 저어 풀어준다.






이후 전분을 넣어 점도를 조절하면서 계속 끓인다. 

이렇게 끓이기만 하면 완성이니, 아주 간단..






다 끓여지면 이런 모습..






그릇에 예쁘게 남아 담으면 된다.


사실 이게 시홍스차오지단 비슷한 건데, 이걸 6년 전에 먹어본 적이 있다. 당시 우리 집에 계시던 중국출신 이모님께서 만들어주셨다.

토마토로 만든 음식이라, 난 상당히 충격을 받았던 기억. 재료와 비쥬얼이 충격적이어서인지, 사실 맛은 기억에 남지 않았다. ^^;


그렇다면 토달토달이 시홍스차오지단과는 어떻게 다르냐.. 재료면에서는 거의 비슷한 것 같다.

다만 그때 먹었던 시홍스차오지단의 경우 토마토를 으깨지 않고 한입에 먹을 정도로 자르기만 했던 기억.

그래서인지 국물이 별로 없었다. 첫 인상은 자른 토마토를 구워 에그스크램블과 섞은 것 같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는 시홍스차오지단보다는 토달토달이 더 맛나고 먹기도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식사를 하기는 좀 힘들잖아? 그래서 김풍은 더 준비를 했다. 바로 빵..






자.. 그리고 식빵을 잘게 썰어준다. 한 입에 쏙 들어가게끔..

집에 식빵이 부족해서 난 모닝롤도 잘랐다. 그런데 이 모닝롤이 속이 부드러워서, 식빵보다 더 좋은 듯 싶네. ^^






그리고 오븐의 팬에 잘 펼쳐준다. 김풍은 이 상태에서 그냥 구웠지만, 올리브오일을 살짝 뿌려주면 더 맛난다.

200도씨로 맞춘 오븐에서 7분간 구우면..






이렇게 바삭한 과자같은 느낌의 빵이 된다.

앞서 말한 것철머 굽기 전 올리브유를 살짝 뿌려주면 풍미가 더 좋아진다. 오븐이 없으면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워도 되고..

이렇게 하면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워지는데, 그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환상이다.

특히 식빵 말고 모닝롤은 그 속이 더 부드럽기에, 식빠보다 모닝롤이 더 좋은 듯 하다.






1인분.. 토달토달과 구운 빵..






우리는 4식구니까 4인분.. ㅋ






먹는법.. 바삭한 빵을 퐁듀처럼 토달토달에 담근 직후 꺼내 먹으면 된다.

빵들을 미리 넣어두면 눅눅해지니, 하나씩 담가가면서 먹는 것이 포인트.


이야.. 내가 만들었지만, 맛이 기막히다. 아주 끝내준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맛도 좋고. 이거 아주 대박이네. ㅎㅎ






재완이와 주하도 아주 맛있다며 엄지 척!






입을 크게 벌리며 먹는 귀염둥이들. 이렇게 맛나게 먹는 모습을 보니, 맛있다는 이야기가 단순 립서비스가 아닌데? ^^


만들기도 쉽고 아이들도 좋아하니, 앞으로 종종 해먹게 될 듯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