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Apr 2005] 비거리 320야드 - 글렌로스 CC

2005. 4. 5. 00:45Golf

용인의 글렌로스의 클럽하우스 테라스에서 바라본 모습. 잔디도 나무도 새 잎이 나오면 참 이쁠 것 같다.


3월 하순, 올들어 처음으로 필드에 나갔다. 장소는 용인의 글렌로스. 9홀.

파란 하늘, 따뜻한 날씨, 정말 최상이었건만, 골프장에 도착하니 웬 바람이 그리도 많이 불던지. 초속 7m/s의강풍..

강풍 탓은 아니고 내 실력때문이긴 하지만, 스코어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보기를 기록한 홀이 하나이고, 다른 홀에서는.. ㅡㅡ;
하지만 오늘은 드라이버샷이 다 잘 떠서 만족.


클럽하우스 테라스에서 바라본 1번 홀.


특히 마지막 홀이었던 par 5인 9번 홀에서는 드라이버샷이 대략 320야드 이상이 나왔다. 대략 300m 정도. 물론 초속 7m/s의 바람을 잘 탄 것이 가장 큰(!) 요인이긴 했으나, 슬라이스나 훅이 전혀 없이 앞으로 쭈욱 날아간 것이 주요.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아, 320야드가 나온 것이 어느 정도냐고? 타이거 우즈의 평균 비거리가 대략 305야드 정도라고 한다. 박지은은 260야드 정도 된다고 했던 것 같고. 물론 나의 '평균'은 이에 훨씬 못미치긴 하지만, 기분이 무지 좋은 것은 사실.

사실 거리가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캐디가 320야드 정도라고 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비거리만 320야드이고 굴러간 거리까지 하면 대략 350야드 이상인 것 같다.


9번홀의 개략도. 글렌로스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위의 그림에서 보면 워터 해저드에 못미쳐 카트가 다니는 도로가 있는데, 그 도로에 살짝 못미친 지점에 공이 멈춰있었다. 이 9번 홀이 총 540야드의 par 5이므로 그 위치는 대략 360야드 정도. 따라서 앞으로 드라이버 티샷 320야드라고 하는게 아니라 비거리 320야드라고 칭할 생각이다. ^^v


비거리 320야드의 티샷을 기록한 9번홀. 글로렌스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잔디가 푸르니 이쁘다.
워터 해저드 앞쪽의 카트가 조그만하게 있는 도로 약간 못미친 저 지점에서 공이 멈췄다. 저 워터 해저드가 보이는가?


그나저나 이 공을 지난번 첫 파를 기록한 공처럼 영구간직하려 했는데, 워터 해저드 건너편에 있는 그린을 너무 과감하게 공략하다가 세컨 샷에서 워터 해저드에 빠트리고 말았다. 에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