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May 2005] 다섯번째 라운딩 - 남여주CC.

2005. 5. 14. 02:11Golf

West코스 7번홀 티샷지점에서 바라본 풍경. 잊지 못할 아쉬움을 남긴 홀. 남여주CC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5월 초, 남여주CC에 다녀왔다. 어땠냐고? 빤따아스띠그였다.

지난 12월에 두번, 3월과 4월에 한번씩, 총 4번 필드에 나갔으나 모두 9홀이었고, 다섯번째인 이번이 첫 18홀.
가기 며칠전부터 두근두근. 가기 전날 밤, 설레는 마음 주체하지 못하고 클럽 손질만 계속 하고..

우리는 East코스부터 시작, West코스로 끝나는 3시 20분 티업 팀. 날씨는 굳이었다.
아침에 좀 흐려서 카메라를 안가져간 것이 참 아쉬웠다. 이번 목표는 120타 이내.

East코스 1번홀에서 내가 제일 먼저 티샷을 하게 됐는데, 삑사리가 나고 말았다.. 처음이라 긴장을 조금.
그 후 티샷은 번갈아가면서 잘 되다 안되다를 반복.

East코스 9홀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Tee shot은 그 홀에서의 티샷 성공여부를 나타낸 것이고, 거리 단위는 yard. 스코어는 그 홀에서 오버한 타수.
물론 거리는 내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아니라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의 거리이다. ㅡㅡ;


Hole           1       2      3      4      5      6      7      8      9      Total
Tee shot    X       O      X     O     X      O     X      O     O
Distance   333    331    158   532   374   155   339   557   372
PAR           4       4       3      5      4      3      4      5      4        36
Score         1       3       3      5      4      1      2      3      1        23      ->   59타.


위 표에서 나타나듯이, 후반에 들어서면서 점점 컨디션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초반에는 좀 긴장해서 티샷이 좋지 않았고 특히 아이언 세컨 샷이 많이 흔들렸다. 다만 만족스러웠던 것은, 최근 어프로치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 후반인 West 9홀에서는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 예상은.. 적중했다. West코스 9홀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Hole           1       2      3      4      5      6      7      8      9      Total
Tee shot    X       O      O     O     X      O     O      O     o
Distance   388    565    401   148   365   372   520   175   408
PAR           4       5       4      3      4      4      5      3      4        36
Score         2       4       3      1      2      2      1      2      1        18      ->   54타.


Total 113타. 목표달성. ^^v

위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후반 9홀에서는 티샷도 좋았고, 어프로치는 더욱 좋았다. 전반에 후반만큼만 했다면 110타도 깰 수 있었을텐데. 하지만 아쉬움은 없다. 목표를 계속해서 새롭게 설정하고 달성하면 되니까. 아, 위의 표에서 마지막 o는 티샷이 잘 맞긴 했는데 슬라이스가 너무 많이 났다는 표시.

West코스 7번홀 그린에서 바라본 풍경. 역시 남여주CC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특히 이번 라운딩에서 의미있었던 것은, 최초의 버디찬스를 잡았다는 것. 위 사진은 파5인 West코스 7번홀의 사진인데, 여기서 드라이버 티샷, 5번 아이언 세컨 샷, 8번 아이언 써어드 샷으로 3타만에 온 그린에 성공했으며, 특히 어프로치가 잘 들어가 홀컵에서 1.5m 거리에서 버디퍼팅을 하게 됐다. 그러나 잠시 흥분, 퍼팅을 너무 세게 해서 결국 보기로 마감하고 말았다. 미치지 아니하면 퍼팅은 당연히 성공할 수 없으므로 퍼팅에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적용될 수는 없으나, 난 너무 지나쳤다. 얼마나 아쉽던지.

이어진 파3 West코스 8번홀에서도 5번 아이언 티샷이 그린 엣지에 떨어지는 (내 실력으로는) 감지덕지인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퍼팅 4번만에 성공, 결국 더블보기. 역시 욕심을 버려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가슴아픈 깨달음을.

West코스 8번홀 그린에서 바라본 풍경. 앞에 보이는 티잉 그라운드는 Lady용. 역시 남여주CC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라운딩을 마치니 대략 8시. West코스 7~9홀에서는 약간 어둑어둑해서 라이트를 켜고 라운딩을 했는데, 그것도 색다른 맛이 있더라. 아무튼 이번 라운딩을 계기로, 올 연말까지 100타를 깨는 것으로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열심히 연습해야지..

아, 벌써 2시다. 내일 출근해야되는데.. 요즘 골프에 빠져서 정신을 못차리고 산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