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Apr 2001] 고전음악 접하기.

2004. 5. 31. 20:18Art

오늘은 음반 얘기 말고 음악 얘기를 해 볼까 한다. 많은 사람들이 대중가요 등에는 쉽게 익숙해지고 흥을 느끼지만, 고전음악에는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금방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왜 그럴까.

바로 "익숙함"때문이 아닐까.

고전음악이라 하더라도 '엘가'의 '사랑의 인사(Salute de amor)'같은 곡은 쉽게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CF를 통해서든 라디오를 통해서든. 대중음악에 있어서, 신곡이라도 쉽게 익숙해지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평상시에 바로 그 곡은 아니라고 할 지라도 그와 유사한 대중음악에 둘러쌓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고전음악도 평소에 (꾹 참고) 많이 듣는다면, 익숙해 지고, 더 나아가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

그러면, 차라리 대중음악을 듣고 만족감을 느끼면 돼지, 왜 '꾹 참고' 고전음악을 들어서 익숙해진 후 만족감을 느껴야 하냐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전엔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 '새로운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조수미'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제가 클래식 음악을 접해보지 않은 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은 ‘인간은 길들여지는 동물’이라는 거예요.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명언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단은 클래식음악을 들어보셔야 해요. 처음엔 물론 지겹고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고 계속 들어보세요. 자신을 클래식 음악에 길들이는 거지요.

클래식 음악은 대중음악 같은 인스턴트가 아니에요. 그래서 클래식음악에 친숙해지려면 길들어야 하고, 그렇게 길들면 반드시 그만한 보답이 있어요. 어느 순간부터 감동을 받게 되고, 미지의 문이 열리면서 이제까지 보던 것과는 다른 빛깔의 세상을 보시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먼저 클래식음악에 자기 자신을 길들이세요.”

다 같이 노력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