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Apr 2006] 1박3일의 일본여행 - 둘째날. 하꼬네. (5/6)

2006. 4. 21. 23:52Tokyo, Hakone 2006

아침 8시경 일어나, 호텔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 후, 오늘의 일정을 시작.
 
 
 
오늘은 하코네에 들릴 예정. 하코네는 온천 등으로 유명하다.
 


먼저 가야바초(芽場町)역에서 도쿄 메트로선을 타고 아키하바라(秋葉原)역으로 간 후(1인당 190엔), 아키하바라에서 야마노테선을 타고 신주쿠역까지 갔다. 신주쿠역에서 서쪽출구 바로 옆에 오다큐(小田急) 여행서비스센터로 가서 "하코네프리패스"를 샀다. 이는 금토일 3일동안 유효한 것으로, 하코네에서 사용하는 모든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1인당 5500엔으로 조금 비싸긴 하지만.. 주중에는 하코네위크데이패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멋들어지게 일본어로 하코네프리패스를 산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런 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했다. 도쿄에서 하코네까지 2시간여가 걸리는데, 우리는 11시경 출발 1시경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원래 10시경까지 하코네에 도착해서 오전에 온천도 하려고 했는데.. ㅡㅡ;



여기서 한가지 팁. 도깨비 여행으로 도쿄를 갈 경우, 아침 5시반경 도쿄에 도착하므로, 바로 신주쿠로 가서 6시부터 있는 하코네행 기차를 타고 하코네로 가는 것이 좋다. 하코네에서 오전동안(두세시간) 온천을 하면서 피로를 풀고 점심까지 해결한 후, 오후 2시부터 하코네의 다른 볼거리를 둘러보고 저녁에 도쿄로 돌아오면 완벽하고 컴팩트한 하루 코스가 되는 것. 어차피 오전 10시 이전에는 도쿄에서 문을 연 가게나 관광지가 없으므로.. 특히 하코네의 유명한 온천인 유넷상(ユネッサン)과 모리노유(森の湯)와 부페 점심을 묶은 패키지 할인권을 유넷상 홈페이지에서 프린트해가면 1인당 3,500엔에 해결할 수 있는데, 이 패키지 쿠폰이 정말 값어치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프린트까지 다 해갔으나, 늦게 하코네에 도착하게 되어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다음번 여행에서는 꼭 사용해야지..



아무튼 하코네유모토(箱根湯本)역에 도착했다. 그런데, 비가 오고 있었다.. ㅡㅡ;
 





하코네유모토역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호텔들이 많이 보였다. 오, 저기 벤츠 뉴 E-class도 보이는군.. ^^

 

 


등산열차.

하코네유모토역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는 두량짜리 빨간색의 이쁜 등산열차를 탔다. 이 등산열차를 타고 산을 오르는 것.. 삐걱거리면서도 높은 경사의 길을 잘도 올라가더라.

 

 


케이블카.

등산열차를 40여분 타고 가서, 고라(強羅)역에 도착. 이 고라역에서는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소운잔(早雲山)역까지 간다. 위 사진을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케이블카와 전혀 다른데.. 케이블카인 이유는 상부가 아닌 바닥에 케이블이 있기 때문이다.. ㅡㅡ;

 

 


철로 가운데에 케이블이 있다. 그래서 케이블카.. ㅡㅡ;

케이블카가 지나다니는 레일은 한 개. 따라서 중간중간 위의 사진처럼 공간적 여유가 있는 곳에 레일이 갈라지도록 하여, 오고가는 케이블카가 서로 비켜갈 수 있도록 한다. 산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복선으로 할 공간이 부족했나보다.

 

 


케이블카를 타고 소운잔에 도착.. 해발고도 761m란다.. ㅡㅡ;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소운잔에서 내려서 부리나케 로프웨이를 타러 가야하는데.. 이 로프웨이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케이블카이다. 이 로프웨이를 타면 그 경관이 참 멋지다고 하네. 후지산도 보이고.. 소운잔에서 로프웨이를 타는 곳이 상습정체구간이라고 하여 우리는 내리자마자 부리나케 달려 1등으로 도착했건만..

 

비바람이 너무 세서, 특히 바람이 너무 세서 그 날은 운행을 안한단다.. ㅡㅡ;

 

대신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나.. 어찌나 힘이 빠지고 아쉽던지.. 아무튼 우리는 버스를 타고 오와쿠다니(おわくだに)에 도착했다. 오와쿠다니에서는 자연 온천수로만 삶은 달걀을 파는데, 온천수에 포함된 유황성분때문에 검은 달걀이 된다고 하네. 하나 먹을 때마다 7년을 더 산다고 한다.. 난 4개 먹었다.. ㅋㅋ

 

 


검은 달걀(黒玉子). 6개에 500엔.

 

 


검은 달걀. 진짜 까맣다. 그러나 껍질을 까면..

 

 


이렇게 하얗다.. ㅡㅡ;

 

쿠로타마고를 먹은 후, 원래 일정은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종점인 도겐다이까지 간 후, 유람선을 타고 모토하코네 또는 하코네마치로 가서 주변 산책로 등을 거닌 후, 등산버스로 하코네유모토역으로 이동하여 신주쿠로 돌아오는 것이..... 원래 일정이었다.

 

그러나 비바람이 너무 세서 로프웨이가 운행을 안하고,

더욱이 유람선도 운행을 안한다는 것이 아닌가.. 털썩.

 

별 수 없이 우리는 다시 케이블카와 등산열차를 타고 하코네유모토역으로 이동해서,

신주쿠로 돌아가기로 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