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Apr 2006] 1박3일의 일본여행 - 첫째날. 오다이바. (4/6)

2006. 4. 16. 09:53Tokyo, Hakone 2006

아키하바라역에서 다시 야마노테선을 타고 "新橋(심바)"역으로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ゆりかもめ(유리카모메)"라는 자그마하고 이쁜 전철로 갈아탔다.






유리카모메 프리패스. 1인당 800엔.

오다이바에서의 교통수단은 유리카모메인데, 오다이바는 작은 곳이기 때문에 걸어다닐만 하긴 하지만, 우리는 도깨비여행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피곤함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당일 프리패스를 이용해 유리카모메를 이용했다.

 

 

먼저 "青海(아오미)"역에서 하차. 이곳에서 볼만한 것들로는 메가웹과 비너스포트.

 

 


메가웹 앞의 놀이기구.

메가웹 입구 앞에 이런 놀이기구가 있더라. 어렸을 때 "방방"이라고 불리던 것을 탔던 기억도 나고 재미있을 것 같아 해보고 싶었으나, 하는 사람은 다 애들 뿐이라 용기를 낼 수 없었다. 내가 했다가 저 끈이 끊어지기라도 하면 우찌할꼬. ㅡㅡ;

 

메가웹은 도요타 자동차주식회사의 전시장. 대부분의 차의 운전석 등에 앉아볼 수 있고, 미리 신청하면 시승도 할 수 있다. 컨셉트카, 컴팩트카, 하이브리드카 등등의 멋진 자동차가 많더만. 그중 한 스포츠카.

 


저 중국인 아찌,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이 차에서 도통 내려올 생각을 않더만, 큰 소리로 떠들고.. ㅡㅡ;

 

 


흠.. 항상 정통 세단만 고수해온 나인데, 앉아보니 스포츠카도 괜찮더라. 이참에... 질러? ㅋㅋ

 

 

운전석이 우측이다. 빨간색 시트가 인상적.

 

 

 

메가웹에서 나와 비너스포트(Venus Fort)로 이동. 여기는.. 여성 전용 쇼핑몰이다.

물론 파는 물건들이 여성용이라는 것이지, 남자가 못들어가는 곳은 아니다.

난 큰 관심은 없긴 했는데.. 암튼 갔다. ㅡㅡ;

 

 


 

 

 


비너스포트의 천장이 인상적이었다. 맑고 깊은 푸른 하늘을 구현해 놓았더라.

 

 

비너스 포트 근방에 빈티지 자동차들이 있더라. 이것도 메가웹의 일부인지는 모르겠다.

 


BMW에서 예전에 이런 자동차도 만들었었나.. ㅡㅡ;

요즘의 미니 쿠페의 할아버지격인가보다.

 

 


빈티지 스포츠카 전시관에는 페라리도 몇대 있었다. 그 중 하나.

 

이렇게 대략 둘러보고, 다시 유리카모메를 타고 "お台場海辺公園 (오다이바카이헨고오엔, 오다이바해변공원)역"으로.

 

오다이바해변공원 근방에는 덱스도쿄비치, 메디아주, 아쿠아시티, 후지TV 등이 있는데, 후지TV와 해변의 야경을 제외하면 다 실망이었다. 다 쇼핑몰.. 쇼핑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푸욱 빠지겠지만, 남자치고(?) 쇼핑을 어느 정도 좋아하는 편인 나도 너무 많은 쇼핑몰에 지쳤다. 그리고 더욱이 우리 목적은 쇼핑이 아니라 여행이었기에 더욱..

 

아무튼 덱스도쿄비치 외측 1층에 있는 라면집에서 저녁식사로 라면을 먹었다.

 


우리가 들린 전통 일본 라면집.

 

 


메뉴판.. 그림이 없다.. ㅡㅡ;

가격은 조금 비싼편. 生ビール(나마비-루, 생맥주)가 500엔(4,200원).. 쇼핑몰 건물이라 그런가..

 

우리는 "京都元祖とんこつラーメン(쿄오토간소톤코츠라아멘, 교토 원조 돼지뼈 라면)"과 "京都白とんこつ半熟玉子入ラーメン(쿄오토시로톤코츠,한쥬쿠타마고라아멘, 교토 하얀 돼지뼈, 반숙 계란 라면)"을 시켰다. 각각 650엔과 750엔. 톤코츠는 국물이 돼지뼈를 이용해 만든 것이라는 의미. 아, パリパリ春券き도 시켰구나.. 춘권.

일본의 라면은 우리나라의 라면과 다르다. 국물은 대부분 고기국물이고, 면 외에도 고기, 삶은계란, 콩나물 등 여러가지가 들어가 있다.

 

 


京都元祖ラーメン. 오우오우, 너무 맛있었다. 다음엔 진짜 교토에서 먹어봐야지.

 

 


京都白とんこつ半熟玉子入ラーメン.  국물이 하얗다. 이것도 맛있었다. ^^

 

라면집에서 나와 오다이바 해변의 야경을 감상.. 바람이 조금 센 것을 빼고는 너무 멋지고 좋았다.

 

 


 

 

 


 

 

 


음.. 짝퉁 자유의 여신상.. 그리고 멀리 보이는 (주황색) 짝퉁 에펠탑(도쿄타워).. ㅡㅡ;

이걸 왜 여기다가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해가 안됨. ㅡㅡ;

 

 

라면을 먹고 후지TV로 갔다. 건물, 무지하게 크더만. 과거 인기있던 방송 장면, 소품들을 볼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일본의 옛 방송 프로그램을 모르는 우리에겐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았다. 일본인들은 "이야~~" 하면서 향수에 젖더라.

 

 

 


방송 소품인가.. 이런 곳에서 이렇게 방송을 찍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정면에 큰 카메라가 있어 여기에 앉아 있으면..

 

 


옆의 귀여운 TV에 이렇게 나온다. ^^;;;

 

 

후지TV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는 茅場町(가야바초)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에 있는 가야바초 펄 호텔. 가깝고 찾기도 쉬워서 좋긴 했는데, 호텔은 무쟈게 꼬졌다.. Business hotel이었는데, 정말 비좁아서.. ㅡㅡ;

아무튼, 너무 피곤한 나머지 우리는 곧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