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Apr 2006] 1박3일의 일본여행 - 첫째날. 하네다 공항, 신주쿠에서의 아침식사. (1/6)

2006. 4. 8. 11:29Tokyo, Hakone 2006

지난 4월1일 새벽 3시경 비행기를 타고 출국하여 4월3일 새벽 2시반경 귀국하는 일정으로, 와이프와 함께 1박3일의 짧은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와이프와 나 모두 4월부터 주5일제 생활을 하게 되어, 첫번째 주말에 이를 자축할겸 해서 겸사겸사.. ^^






일본 동경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서 찍은 첫 사진.

우리나라 김포공항과 같이 공항에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다. 노선명은 京急本線空港線(케에큐우혼센쿠우코오센). 뒤의 표지판을 보면  京急線のりば(케에큐우센 타는 곳)라고 써 있다. 사실, 저거 일부러 나오게 찍었다. ㅋ

 

 

 


동경 시내로 이동하기 전에 스타벅스 모닝커피 한잔.. ^^

공항 내 지하철을 타기에 앞서, 스타벅스에서 모닝커피를 한잔 했다. 카라멜 마키아또. 놀랐던 것은, 스타벅스 커피값이 우리나라에서보다 더 저렴하다는 것. 저 toll 사이즈 카라멜 마키아또가 390엔, 즉 3300원 정도였다. 일본의 다른 물가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에서 스타벅스가 너무 비싸게 팔고 있는 것 아닌가 싶었다.

 

 


날 시험케 했던.. 지하철 표 발권기.. ㅡㅡ;

일본에서는 사람이 있는 매표소가 거의 없었다. 99.99%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우리처럼 교통카드 시스템이 있는 건 아니고, 저런 발권기를 이용해서 직접 사야 한다. 하네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저 기계 때문에 잠시 당황했다. 사람이 있는 매표소가 있을 줄 알았기 때문. 일본어가 쫌 되기 때문에(^^v) 주위 일본인들에게 물어서 사용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일본어를 할 줄 몰라도 어느정도 여행은 가능하지만, 일본어가 가능하다면 정말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 흠..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당연한 거겠지만. ㅡㅡ;

 

 


위의 기계에서 뽑은 첫 지하철표.

하네다 공항에서 시나가와(品川)까지 가는데(한 15분여 탔나?) 1인당 400엔이다. 약 3,400원.. ㅡㅡ;

 

 


일본의 지하철 안에서, 나.

토요일 이른 아침이라선지, 그리고 공항에서 출발하는 전철이라선지 사람이 없었다. 밤을 샌 직후라선지 조금 피곤해 보인다. 원래는 피부도 더 뽀송뽀송하고 멋진데. ^^;

일본의 지하철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다만 노선은 우리나라의 대략 1.5배 정도 된다고 보면 되고, 노선별로 운영하는 회사가 다르다는 정도. 그리고 운영하는 회사가 다른 노선으로 갈아탈 때에는 개찰구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 특이하면서도 불편했다.

 

 


시나가와역에서 산 1day tokunai pass.

우리나라의 2호선과 같이 도쿄의 주요 지점을 지나면서 도쿄를 순환하는 노선이 山手(야마노테)선이다. 이 야마노테선을 포함하여 위 표에 그려져 있는 노선들을 회수 제한 없이 1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표. 1인당 730엔.

저 사진의 배경이 된 얇은 빨간색 "도쿄" 여행 안내책자는 하네다 공항에 비치되어 있던 것이다. 아내가 무심코 챙겼는데, 여행 내내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에 여행을 많이 오나보다 싶기도 했다. 저런 여행 안내 책자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한글 여행 안내 책자가 있었으며, 일본의 주요 지하철역에는 우리나라말로도 이정표가 기재되어 있었다.

 

시나가와역에서 新宿(신주쿠)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신주쿠역에서 하차하여 도쿄도청으로. 도쿄도청은 새로 지은 건물로, 전망대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런데.. 8시쯤 도착했는데 9시반부터 입장이 가능하다는.. ㅡㅡ; 그래서 우리는 아침식사를 먼저 하기로 했다.

 

 


도쿄도청 옆 Keiko plaza hotel 맞은편 Mitui building.

도쿄의 첫느낌은.. 서울과 매우 흡사한데, 1. 차이점은 거리가 참 깨끗하고, 2. 서울보다 고층건물이 더 많은 범위에 걸쳐 분포한다는 점이었다. 경제력의 차이가 건물만으로도 어느정도 느껴졌다..

 

 


Mitui 빌딩 1층의 Royal host라는 카페.

아침식사를 하려고 두리번거리다 보니, 깔끔한 카페가 눈에 띄어 들어갔다. 저 사진에 보이는 pancake 광고에 현혹되서.. ㅡㅡ; 종업원이 닦고 있는 저 모퉁이 자리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일본의 가게에 처음으로 손님으로 입장한 순간이었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지으며 첫 주문에 성공. ^^;;;

 

 


아침식사 메뉴.

omlet with sausage, coffee and juice와(740엔), fan cake with red tea, egg and bacon(780엔).

음식은 참 맛있었다. 가격은 대략 12,500원.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었으며, 특히 약간 지쳤던 우리에게 편한 휴식자리를 제공해준 것만으로도 만족. 식사 후 오늘의 개략적인 일정도 여유있게 체크하고..

 


카페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 봄이었다.

 

9시 30분경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도쿄도청으로 향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