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Oct 2012] 리앤목으로의 복귀, 그리고 아내의 정성

2012. 10. 31. 05:35Thought

2007년 여름,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에서 아내.



2009년 8월 하순 리앤목 특허법인을 퇴사한지 3년 2개월만에 리앤목으로의 복귀가 결정되었다.
올 봄부터 아내와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함께 상의도 하고 아내로부터 조언도 들어왔다.
차변리사님을 통해 소장님께 복귀의사를 전해드렸고 바로 복귀결정이 났으며,
소장님과의 면담도 예상보다 이른 지난주 금요일에 진행되어 최종 확정이 되었다.

3년만의 리앤목 복귀. 퇴사 즈음 나도 그렇게 느꼈고 심변리사님도 그러셨듯이, 리앤목은 나의 친정이다.
그 친정이 있어, 지난 3년동안 버틸 수 있었고 또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록 경제적으로는 상당한 손해를 입은 결과가 되었지만, 지난 3년의 경험은 정말 소중하기에, 아쉬움은 없다.
그 3년의 경험이 있기에 확신을 가지고 앞으로 내 인생의 방향을 제대로 정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복귀가 결정된 상황에서, 아내는 내게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 혼자 유럽여행이라도 다녀오라고 권한다.
비록 오래되긴 했으나 나야 1999년에 런던과 파리 등엔 여행을 다녀온 적 있지만,
아내는 아직 유럽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

유럽여행을 그토록 가보고 싶어하는 자신이면서도 정작 내게 먼저 권하는 아내.
하지만 난 아내와 함께가 아니라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정중히 사양했다.
저 테디베어 박물관에서의 사진에는 (유료화 이전의) "프랑"이 표시되어 있네. 아마도 프랑스의 상점 모형인가보다.
다음 번엔 테디베어 박물관에서가 아닌 진짜 프랑스에서 아내의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



복귀가 결정되기까지 진심어린 조언과 정성을 아끼지 않은,
그리고 복귀가 결정된 이후에도 복귀를 앞둔 여러가지 상황과 관련해 많은 신경을 써 준,
사려깊고 현명하면서도 배려심 깊은 내 인생의 동반자, 아내에게,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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