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2012] 중문 해변의 재완이

2012. 8. 12. 09:06Jeju Island 2012

백사장에 도착해서, 즐거워하는 재완이.

저 뒤에 하얏트 호텔이 보이는구나.
재완이가 3살이던 2009년엔 저 하얏트호텔,
5살이던 작년 2011년엔 그 옆의 신라호텔,
6살인 올해는 또 그 옆의 롯데호텔에서 머무네. ^^

저 하얏트 호텔에 숙박했을 때도 이 중문 해변에 왔었는데,
그때는 재완이가 바다를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무서워했다.
모래사장에 세워놨는데, 그리 높지 않은 파도가 쳐 발이 살짝 잠기자 아주 대성통곡을 했다.

넘어지지도 않았는데도 엉엉 울고 있는 재완이를 아내가 바로 안아주자,
빨리 바닷가를 벗어나라고 해변 반대편을 향해 검지손가락으로 반복해서 가리키며 얼마나 울던지.
두돌이 채 되지 않은 3살 아이(당시 21개월)에게는 바다가 너무너무 무섭게 느껴졌나보다.




동일한 장소에서, 이젠 바닷물이 와도 즐거워하기만 한다. 참 많이 컸다.
하지만.. 다음의 연속사진에 그 다음 순간이 기록됐다..




이렇게 방심하고 모래사장에 서 있던 차.. 저 멀리 몰려오는 갑작스런 상당한 파도..




그 파도가 부서지며 순식간에 재완이의 무릎까지 물이 찼는데..




파도가 들어올 때는 괜찮았지만 빠져나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재완이 발 밑의 모래가 파도에 쓸려가면서 재완이가 순간 사진에서처럼 중심을 잃었다.
그리고 재완이가 옆이나 뒤로가 아닌, 앞으로(!) 넘어졌다..
결국 모자는 바닷물에 빠지고 재완이 입속에는 모래가 들어가고..
물론 나는 긴급히 사태를 수습하느라 사진찍는 걸 접었고..
이번에도 재완이는 엉엉 울었다.  ㅡ.ㅡ;;

하지만 그리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음을 재완이도 곧 인식하고
금방 평상심을 되찾고 해변에서 재미나게 놀았다. ^^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