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Aug 2011] 음악의 여운

거리 공연..

어제 키즈카페에서 재완이와 시간을 보낸 후 인근 이마트로 가는데,

이마트 앞에서 거리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퓨전국악 공연이었는데..

악기는 해금, 대금, 단소, 태평소, 북, 활로 연주하는 가야금, 장구, 탬버린, 신디사이저 등등..

재완이가 "노래 볼래요~"라고 외쳐서 옆에서 공연을 관람..

공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재완이. ^^

여러 곡을 연주하는데, 마지막 곡이 TV 만화주제가 메들리였다.

바로 작년 KBS 오락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박칼린의 지휘 아래 불렀던 그 메들리.

피구왕 통키, 개구리소년, 꼬마자동차 붕붕, 빨간머리 앤, 배추도사 무도사 등등..

악기로만 연주하는 공연단이 관람자들이 노래하는 것을 유도했는데

함께 만화 주제가를 부르다 보니 갑자기 목이 메더라.

작년에 합창으로 들었을 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노래 자체는 매우 밝고 경쾌하며 즐거운 노래들인데..

그 만화를 보던 어릴 적, 그 당시 부모님이나 동생과 함께 한 추억과 시간시간들..

그 순간순간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며 갑작스레 목이 메인 것..

전에 호지세 형님께서 블로그에 올리신 포스트 중

김태원이 작사작곡한 이번 남자의 자격 합창곡을 듣고 감동받으셨다고 했는데..

노래든 곡이든,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나 곡을 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되는 것 같다.

눈물이 나서 자리를 뜨려 했는데,

"노래 더 들을래요~"라는 재완이의 외침에 자리를 뜰 수 없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