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Jul 2007] 3박4일의 제주여행 - 세째날2, 성산일출봉~

2007. 7. 25. 23:09Jeju Island 2007

성산일출봉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 저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면 정상이다.


우도에서 나와 성산일출봉으로~


성산일출봉.. 95년 8월, 동균, 연광 및 진원과 함께 제주도 자전거 여행 첫날 밤을 성산일출봉 인근 민박집에서 고스톱을 하며 보냈는데.. 결국 밤을 샜다. 자면 피곤해서 일어나지 못해 일출을 보지 못할까봐.. 연광이가 나와 동균이에게 고스톱을 치는 법을 알려주고(나와 동균이는 그 날이 처음으로 고스톱을 쳐본 날임) 우리한테서 싹쓸이 수금을 해갔지..

밤을 새고 성산일출봉을 올라갔는데, 정상에 하얀 줄이 쳐 있었다. 앞사람이 그 줄을 넘어가길래 나도 자연스럽게 넘어갔는데.. 낭떨어지였다. 그 줄은 넘어가지 말라는 표시였던 것.. 다시 돌아가려 했지만.. 길은 절벽에 붙은 한 사람밖에 지날 수 없는 오솔길.. 뒤에서 들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돌아갈 수 없었다.. 전날 하루종일 자전거를 탔고, 전날 밤을 샜기 때문에 무지 피곤했는데, 절벽에 붙어서 앉지도 못하고 비스듬히 기댄 채로 1시간여 넘게 벌벌 떨며 서 있었다.. 결국 날씨가 흐려 일출은 보지도 못했지.

그날의 기억을 새록새록 되새기며 성산일출봉으로~ ^^





성산일출봉 자락의 해변~ 여기도 우도의 검멀래 해변과 비슷하네~





헉.. 헉.. 나 홀로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다가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고 한 컷~
아가를 가진 아내는 저기 저 밑의 가파른 길이 시작되기 직전의 잔디밭에~





성산일출봉을 오르다가 올라온 방향으로 본 멋진 모습~
육지.. 가 아니라 제주도 본토(?)로 연결된 저 해안이 참 멋있었다.
안개만 아니었어도 사진도 훨씬 더 멋졌을텐데~





드디어 정상.. 정상은 가운데가 움푹 파인 분화구로 나무와 풀로 덮여 있다.
사진에서는.. 움푹 파인 모습이 잘 나타나지 않네.. 사진은 좌측의 모습.. 그렇다면 우측은?





우측은 이런 모습~ 이 사진은 조금 움푹 파인 게 느껴지네~


힘들게 성산일출봉 정상을 정복했는데, 정상은 12년전 그 모습이 아니었다. 분화구야 진입을 통제하니 그 모습 그대로 였지만, 정상 부근은 개발이 완료되어 안전한 나무판으로 된 널찍한 관람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진입을 막는 하얀 줄도 없었고.. 내심 12년 전 아찔했던 그 절벽의 모습을 상상하고 갔는데, 조금 아쉬웠다.





힘들게 정상정복을 한 후 내려와 아내와 재회~~~

바다를 바라보며 전화를 하고 있다가 내가 부르자 돌아본 아내~~
보고시퍼떠엉~~  *^^*





아내가 있던 자리에서 바라본 우도~



이렇게 성산일출봉 정상정복을 끝내고, 전복죽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우리는 휴애리와 천지연폭포로~



(to bo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