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승급심사 - 드디어 검은띠

스쿠터를 타고 신나게 아파트 단지를 달리는 남매.

금~토요일의 1박2일 부서 워크샵을 다녀오자마자 아이들을 데리고 태권도장으로 갔다.

오늘은 승급심사일.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침식사도 거르고 집으로 귀가.

아내는.. 부산으로 1박2일 여행을. 처형과 장모님과 함께.

그래서 이번 주말은 온전히 내가 아이들을 돌보는 행복한(?) 시간.

기합을 넣고 꼿꼿하게 서 있는 주하~ 오늘 승급심사를 거치면 이제 노랑띠를 넘어 초록띠로~

늠름한 품띠 재완이.

사실 유치부는 오전에, 초등부 이상은 오후에 승급심사를 보는데,

나 홀로 하루에 두 번 태권도장에 들리기는 힘들어 재완이도 오전에 승급심사를 보기로 했다.

두 번 태권도장에 들리는거야 물론 가능하지만, 그러면 재완이와 주하 모두 하루 종일 태권도장에 있어야 하니..

더우기 재완이는 얼마 전 국기원에서 2품 심사를 봤기에, 이번에 태권도장 자체 승급심사는 보지 않아도 되어서.

유치부원들의 승급심사에 앞서, 먼저 유단자들의 시범!

후방낙법을 선보이는 멋진 재완!

이어 고려품새 시범도.. 멋진 고려 품새를 동영상으로 감상! 국기원 2품심사 때보다 더 잘 하는 것 같다.

이제 주하도 승급심사! 힘차게 주먹지르기!

주하의 절친 채원이도 함께 승급심사를 받네. ^^

힘찬 주먹지르기.. 그런데 주하야, 엄지발가락에 힘이 너무 들어간 것 같아~ ㅎㅎ

그럼 주하의 승급심사도 동영상으로 감상!

승급심사의 꽃(?) 격파~

주하도 멋지게 송판 격파에 성공했으나, 내가 타이밍을 놓쳐서 동영상은 격파 직후의 모습만.. T.T

이제 다시 씽씽카를 타고 집으로.. 주하야, 너무 빨리 가지 마~ ^^

엇, 그런데 재완이의 태권도 띠 색깔이 바뀌었네?

오호, 이제 검은띠로~ 블랙벨트 재완~ ㅎㅎ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

원래 승급심사의 꽃은 국기원에서 2품심사를 통과해 검은띠를 받는 순간.

그런데 오전 승급심사는 유치부원들의 승급심사라, 검은띠를 받는 아이들이 없다.

그래서인지 사범님들이 재완이의 검은띠 수여식을 깜박하고 넘어갔다.. ㅡ.ㅡ;;;

승급심사가 끝난 직후, 재완이가 내게 왜 검은띠를 안주냐고 묻더라.

재완아, 그건 사범님께 말씀드려야지..

아무튼 그래서 사범님들만 계시는 자리에서 조촐하게 검은띠를 받았다. 에휴..

태권도를 좋아라 하는 재완이.

태권도를 시작해서 품띠를 받기까지 1년 반,

품띠를 받은 후 2품이 되어 검은띠를 받기까지 1년.

재완아, 지난 2년 반 동안 즐겁게 지냈지?

이제 재완이가 원하는 대로 3품이 되려면 2년간 즐겁게 열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