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6. 23:36ㆍGolf
기흥 골드CC 입구.
진우형의 초대로 골드CC에 다녀왔다. 지난번에도 진우형의 초대로 코리아CC에 다녀왔는데, 이번에도 감사히.. ^^
코리아CC와 골드CC, 모두 좋아라 하는 곳이다. 특히나 기흥IC 바로 앞에 위치해서 서울에서 30분이면 가기에.
거기다가 코스도 관리도 잘 되어 있고, 골드CC는 36홀, 코리아CC는 27홀이라 코스도 다양하고..
기회만 되면 언제든 "콜"이라고 외치며 달려가는 곳이다.
기흥CC는 마스터코스 18홀, 챔피언코스 18홀, 총 36홀이다.
챔피언코스가 화이트티 기준 5992M 블랙티 기준 6324M,
마스터코스는 화이트티 기준 5747M 블랙티 기준 6070M.
우리는 마스터코스에서 라운드.
1번홀 파4. 이른 아침이라 살짝 어스름하네.
몸이 덜 풀렸나.. 드라이빙샷이 타핑. 3온 2펏으로 보기.
2번홀 파3. 2온 2펏으로 보기.
11월 중순이니 단풍구경하기 힘들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늦가을의 멋진 단풍을 실컷 감상했다.
3번홀 짧은 파4. 드라이빙샷이 잘 맞아 2온 2펏, 파.
3번홀에서 4번홀로 넘어가는 길.. 발 아래 펼쳐진 노란 은행나뭇잎이 참 예쁘네.
4번홀 파5.
드라이빙샷이 살짝 감겼는데, 내리막 홀이라 체공시간이 길어서 페어웨이 좌측 끝 가장자리에.
내리막홀은 드라이빙샷이 참 조심스러운 홀이다. 체공시간이 길어서 조금만 방향이 틀어져도 위험하니까.
세컨샷이 타핑이 나서 4온, 거기다가 3펏. 더블보기.
5번홀 파4. 우측은 언덕이라 대부분 공이 내려온다.
그런데 난 드라이빙샷이 드로우구질이라, 나랑은 관계 없는 일. ㅎㅎ
티샷이 잘 맞았으나 세컨샷이 그린 우측으로. 3온 2펏, 보기.
6번홀 파4. 핸디캡 1번홀이다. 홀의 전경이 안보인다고?
이렇게 생겼다.. 아, 저 티샷하는 멋진 사람은.. 나다. ^^;;;;;
저 멀리 워터해저드가 있는데, 한 250m 정도는 쳐야 빠진다. 고로 전혀 걱정하지 않고 티샷하면 된다. ㅋ
우하단에 보이는 공은 내 공.. 아주 잘 맞아서 잘 왔다.
세컨샷은 그린 우측으로 가서 3온 2펏, 보기.
7번홀 파3. 파3홀이고 거리도 150m 정도인데 그린이 잘 안보이네. ㅎㅎ
난 티샷이 그린 우측 벙커에 빠졌다. 3온 2펏, 더블보기.
8번홀 파4. 이 홀에 이르자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했다.
의도하진 않았으나, 드라이빙샷이 펀치샷 비슷하게 낮은 탄도로 자알 날아갔다.
사실 살짝 오르막홀이라 펀치샷처럼 보였던 것인지 모르겠다. ㅎㅎㅎㅎㅎ
2온 2펏, 파.
9번홀 파5. 진우형의 멋진 드라이빙 티샷.
멀리 보이는, 늦가을이기에 밤색으로 변한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더없이 멋진 분위기를 만드네.
모든 샷들이 잘 맞았다. 3온 2펏으로 파.
이로써 전반은 파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 8오버 44타로 마무리.
자, 이쯤에서 캐디백샷..
테일러메이드 M1 드라이버가 새로 출시되었다. 동반자들 중 2명의 드라이버가 M1.
지난 중부CC 라운드에서 저 M1 드라이버를 빌려서 쳐봤는데, 살짝 잘못맞아도 거리가 잘 나오더라.
11년 전 골프를 시작할 때 모든 채가 테일러메이드였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애착이 느껴지는 브랜드.
이제 후반 스타트.. 10번홀 160m 파3.
1온을 하긴 했지만 뒷핀이었는데 그린 앞쪽에 떨어졌다. 홀컵까지는 20m 정도.. 결국 3펏. 보기. ㅡ.ㅡ;;;
11번홀 파5.
진우형의 힘찬 티샷. 진우형은 후반들어 파 행진을 쭈욱 하셨다는.. 역시 고수!
이 홀은 코스 가운데가 볼록 솟아오른 홀이라서 티잉그라운드에서는 그린이 안보인다.
저 멀리 페어웨이 중앙의 나무 방향으로 티샷.
언덕을 넘으면 이렇게 저 멀리 그린이 보인다. 위험요소는 별로 없어서 똑바로 가기만 하면 된다.
티잉그라운드 방향으로 돌아서서 바라본 동반자의 샷.
이 홀에서 어떻게 쳤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보기.
12번홀 파4. 이 홀도 코스 중앙이 볼록한 홀. 역시 저 중앙의 나무를 향해 샷!
드라이빙샷이 살짝 밀리면서 페어웨이 우측의 벙커로.. 우측에 벙커가 두 개가 연달아 있는데, 더 먼 벙커로.
벙커샷이 감기면서 좌그린 뒤쪽으로 흘렀다, 우리가 공략할 그린은 우그린.
3온 2펏으로 여기서도 보기. 후반 3홀을 내리 보기로..
12번홀에서 13번홀로 이동하면서 찰칵. 길에 깔린 가을 낙엽들이 운치를 더하네.
13번홀 파5. 티잉그라운드 옆의 은행나무는 단풍이 한창이다.
은행나무에 취했나.. 드라이빙샷이 좀 감겨서 거리가 얼마 안났다. 5온 2펏으로 더블보기.
14번홀 파3. 아기자기해 보이는 홀.. 그러나 거리는 165m. ㅎㅎ
2온 2펏, 보기.
15번홀 파4. 아침엔 쌀쌀했지만 점점 더워져서 잠바를 벗은 진우형. ^^
이 홀도 코스 중간이 볼록한 홀이라 그린이 안보인다.
세컨샷 지점에 가 보면 저 멀리 그린이 보이는데, 살짝 좌도그렉 홀이라 우측 그린만 보이네.
고로 티샷은 페어웨이 우측 방향이 좋겠다.
3온 3펏, 더블보기.
16번홀 파3. 엇, 다섯 번째 파3홀이네.
골드CC 마스터코스는 파3가 4개홀이 아니라 5개홀이고, 파5홀도 5개홀이다. 특이한 구성. ^^
1온 2펏, 파.
17번홀 파4. 티잉그라운드에서 보면 우측 그린만 보이고 좌측 그린은 안보인다.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멋진 홀인데, 그린이 하나만 보이니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좀 있는 홀이다.
그래서인지 드라이빙샷이 엎어맞으면서 거리가 얼마 안나왔다.. ㅡ.ㅡ;;;
원래 이곳에서 세컨샷을 해야 하는데.. 난 써드샷을 해야.. ㅡ.ㅡ;;;
그린 앞의 벙커를 생각해서, 여유 있게 클럽을 잡는 것이 좋다. 그런데 난 너무 여유 있게 잡아서 그린 오버..
그린 모습.. 늦가을의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나뭇잎이 많이 떨어지고 있네. 늦가을 정취 좋다..
그린 오버한 내 공.. 주변의 단풍잎들이 늦가을 분위기를 잘 보여주네.
그리 춥지도 않은 날씨라 분위기는 더욱 좋고~
그런데 여기서 반전! 네 번째 칩샷이 그대로 홀인! 파~ ^^
이제 마지막 18번홀.. 파5.
우도그렉홀인데, 우측을 겨냥하기보다는 중앙으로 보내는 것이 좋다.
그린을 공략할 지점.. 여기서는 4온 2펏으로 보기.
18홀을 마치고 나오면서 바라본 모습.. 단풍이 이쁘네..
후반은 파 2개,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 9오버로 45타.
전반 44타, 후반 45타, 토탈 89타. 올해 첫 80대 스코어.
그런데 이 라운드가 올해 마지막 라운드일 것 같은데. ㅋ
아무튼 나름 유종의 미는 거뒀구나. ^^
아참, 이번 라운드는 내 생애 최초의 18홀 원볼플레이를 한 날..
라운드 중 공 표면이 조금 상하긴 했지만 교체하지 않고 계속해봤는데,
아무튼 공 한 개로 18홀을 다 돌았다. 아주 기분 좋네. ^^
골드CC에서는 이런 골프대회도 자주 연다. 상품 중에는 BMW 차도 있고.. 오호.. 뭐 내 실력이랑 은관계 없지만.. ^^;;
그런데.. 락커룸에서 유물 발견! 관악컨트리클럽의 옷걸이가!
관악컨트리클럽이라 함은, 70년대 초 동숭동에 있던 서울대가 관악산 밑으로 이전할 당시 관악산 밑에 있던 골프장..
즉, 지금 서울대 부지에 있던 골프장이다. 서울대 이전으로 인해 관악컨트리클럽은 관악산 밑에서 기흥으로 이전했는데,
그 골프장이 바로 기흥IC 근처의 리베라CC이다. 그런데 이 옷걸이가 리베라CC도 아닌 왜 기흥CC 락커에 있는 걸까.
아무튼 내 나이보다 더 오래된 옷걸이라니, 반갑고도(?) 신기했다.
아, 리베라CC로 이름이 바뀐 건 2000년 전후니까, 이 옷걸이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은 것일 수도.. ^^;
샤워 후에는 클럽하우스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식당 룸으로 가다가 만난 벽면의 사인들.. 최경주, 박인비, 유소연 프로의 사인이 떡!
그 위에는 프레지던트컵에 참가했던 아담스콧, 루이우스투이젠 싸인도 보이네. 사실 그 외에는 누구 싸인인지 모르겠다. ㅎㅎ
이제 맛난 식사.. 깔끔한 반찬..
시원한 맥주..
맛난 탕수육.. 참 특이했던 탕수육. ^^
찌개..
후식.. 어느 것 하나 실망스럽지 않았던, 깔끔하고 맛난 식사.
운동 후라서인지 더더욱 맛있었다.
그런데.. 더 기분좋았던(?) 것은..
오전에 운동을 했는데, 오후에는 비가 왔다는 것. 웬지 횡재한 듯한 이 느낌. ㅎㅎ
아무튼, 좋아라 하는 골드CC에서 80대 타수도 기록하고, 기분 좋게 올 한해 라운드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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