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Dec 2001] 3년만에

2004. 6. 12. 07:49Thought

학교 중도에서 공부를 했다. 거의 정확히 3년만이다. 오늘 있었던 곳은 3열. 대학 3학년때의 칙칙한 분위기는 대학4학년이던 98년초에 완전히 바뀌었다. 오늘도 대학4학년이던 3년전과 다를 바 없었으나 웬지 3학년때의 그 칙칙했으나 푸근했던 기억이 자꾸만 나서인지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오랜만에 사방이 펑 트인 곳에서 공부를 하자니, 주위 사람들이 자꾸 눈에 들어와 안경을 벗고 공부를 했다. 지독한 근시인 내겐 괜찮은 방법인듯. 오후들어선 어느정도 적응이 되서 안경을 다시 쓰고.

공부를 한 소감? 글쎄, 별다른 소감은 없다. 예나 지금이나 비슷.. 단지 공부를 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 허나 학생회관의 인테리어나 서점 등의 변화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예전에 원서를 펼쳐들고 물리공부, GRE공부하던 곳에서 딴 공부를 하니 처음엔 몇몇 생각이 들더군. 학부 시절에 나같은 사람을 바라보며 했던 생각이 기억나기도 하고, 물리공부하고 싶은 생각도 조금은 나고. 글쎄.. 내가 귀가 얇아선지 분위기에 잘 휩싸이는 것 같다. 계속 과공부를 하는 친구들을 만나봐서인지 그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하지만 당분간은 한가지만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것저것 잡동사니 생각을 하면 오히려 죽도밥도 안될테니.

여기는 자대 전산실, 오후 8시 45분. 이제 집에 가봐야겠다. 점진적으로 공부하는 양을 늘려야지.

앞으로 당분간 About Music이나 Thoughts에는 글을 쓰기 힘들 것 같다. 쓰더라도 이런 종류의 잡글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