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Oct 2001] 미국을 갈까 유럽을 갈까

2004. 6. 7. 17:36Thought

친동생 기석이의 글

하이.. 오늘은 일요일 아침... 아.. 늦게 일어났어.. 8시반..... 교회 가야하는데 조금 지각하겠군... 지각이다 지각이다 하는 생각에 아예 컴을 키고 형 홈에 글이나 쓰고 있지.. ㅡ.ㅡ

이따 교회끝나고 집 알아보러 가야해. 캐나다인 아줌마 집인데 방값이 장난아니게 싼거야.. 어제 전화로 예약을하고 오늘 집보러 간다우...

재밌는 사실 하나... 전화로 영어하는게 꽤 힘들다고 생각해.... 라디오나 티비같이 명확한 발음도 아니고~ 직접 대화하는 것처럼 그 사람의 행동, 표정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발음도 깨끗하지 못하고.. 그래서 전화로 영어하면 적잖이 당황해 왔는데... 이제 짬이 찼는지 별로 당황스럽지가 않더군...

그리고 웃긴건.. 맥도널드에서 주문을 할때나 뭐를 할때나 항상 내 발음이 이상한지 pardon? sorry I don't get it.... 내지는.. run that by me again please 라는 소리로 나를 적잖이 당황시키고 좌절시켰던 캐내디언들인데 그 아줌씨는 깨끗하게 알아듣는거야.. 내 발음이 좋아졌거나 조금 유창해져서 였을까 아니면 아줌마의 남다른 히어링 덕분이었을까?... 참고로 아줌마는 얼마전까지 한국인 학생 한명을 데리고 있었다고 함.. --; 아마 후자겠지?.......

요즘 미국이 FBI의 2차 테러 경고로 웅성웅성 거린다... 솔직히 12월22~1월2일 10일간 한국인 6명이서 밴을 타고 버펄로-피츠버그-워싱턴DC-필라델피아-뉴욕-보스턴 을 돌고 오려고 했거든.. 그때 되면 거의 다 학원도 쉬고 나라 전체가 휴일이라서.

한국인 6명(연대3 고대2 중대1)도 다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이라서.. 맘에 들었는데.. 만약에 그때까지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아마 못가겠지... 그렇게 되면... 그 계획을 접고.. 여기서 내년 1월말에 유럽을 가는건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 여기서 유럽 무척 가깝잖아.. 많은 학생들(특히 미국비자가 없는 학생들)이 유럽을 가지.. 토론토에서 영국 런던공항이나 프랑스 파리 공항까지 '왕복'요금이 40만원이거든.. 진짜 싸지? 한국에서 유럽까진 얼마지? 특히 난 그리스를 가고싶다.. 그리스... 체코.. 이쪽.........

그래서 미국을 1순위로 두는데 넘 씨끄럽고 또 테러발생하고 그렇다면... 미국을 포기하고 유럽쪽을 20일정도 다녀오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밴쿠버 경유니까 4~5일 먼저 밴쿠버로 들어간다음에 The rocky mountains 를 가보고 들어갈 생각이야......

뭐.. 아직 확정된 사항들은 아니구.. 이곳 캐나다의 볼것없음과 따분함을 해소시켜 주는 유일한 통로가 미국과 유럽이 가까이 있다는 거... 흐흐...

일단 공부나 열심히 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 볼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