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Apr 2001] 애절한 첫사랑..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지금은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제 4월 하순이건만 아직 새벽바람은 차다. 검은색에 가까운 쪽빛 하늘에 총총히 박힌 반짝이는 별을 보며, 쌀쌀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사무실로 가는 길에 생각난 곡이 바로 이 곡이다. 이곡은, 순수하면서도 참 따뜻한 곡이다. 젊은 쇼팽이 첫사랑을 하면서 사랑하던 여인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정말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가슴아픈, 애절한 첫사랑의 느낌도... 특히 2악장에서 조용한 저음의 호른소리를 배경으로 피아노 소리가 아름답게 들려올 땐 가슴이 저미기까지 하다. 사실 난 금관악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그래서 '헨델'의 '수상음악'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이곡에서의 호른소리를 듣고 그 매력에 반해 금관악기도 좋아하게 되었고, '모짜르트'의..
2004. 5. 31.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