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May 2012] 30여년 전의 빵만들기 추억과, 재완이의 쿠키만들기

2012. 5. 28. 23:40Jaywan & Jhooha

휴일 오후, 재완이가 정성들여 만들고 있는 것은? 바로 쿠키.

반죽을 틀을 이용해 모양을 만들고, 땅콩, 건포도, 아몬드 등으로 장식.. 그리고 오븐에 구우면 맛있는 쿠키 탄생!
반죽부터 시작해서 틀로 모양내기, 그리고 장식에 이르기까지, 아내와 재완이가 함께 했다.


30여년 전인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어머니께서 집에서 빵을 만들어주셨다.
어머니께서 전자레인지를 처음 구매하셨던 것도 빵을 만드시기 위함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전자레인지로 빵을 만드는 것은 실패하시고, 오븐을 구하셔서 만들어주셨다.

만들어주신 빵은, 밀가루, 계란 등이 들어간 베이스에 채썬 가느다란 당근이 들어간 당근빵.
눈에 좋으라고 당근이 들어간 당근빵을 만들어주셨던 것. 최종 빵은 카스테라와 비슷했던 것 같다.
요즘처럼 브라우니 믹스 같은 재료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A부터 Z까지 손수 다 재료를 준비하셨다.
맛나긴 했지만, 항상 그 빵만 먹으니 다소 질리기도 했던 기억.. ^^




재완이가 장식해 만든 쿠키. 눈코입이 있는 얼굴이네.


빵을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들였던 전자레인지를 접했던 기억,
전자레인지로 물을 끓이는 것을 신기해하며 바라봤던 기억,
더군다나 종이컵에 물을 담아 끓이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
전자레인지로 만든 첫 빵이 과자처럼 딱딱하게 굳어나왔던 기억,
오븐으로 만든 폭신폭신한 부드럽고 노릇한 빵을 맛보던 기억..
대략 30여년 전의 기억이다.




엄마와 함께 만든 쿠키를 먹으며, 뿌듯한지 V자를 그린 재완이.

재완이도 엄마와 함께 쿠키를 만들며,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을 많이 만들고 또 간직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