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Aug 2005] 파란 하늘, azure sky.

2005. 8. 6. 21:26Daily Life

이른 아침 여유있게 일어나 웹 서핑을 하고 빵과 우유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친 후, 사무실을 향해 집을 나섰다. 그렇다, 난 요즘 보기 드물다는 그 주6일(!) 근로자다. 더구나 일요일인 내일은 10개월에 한번씩 돌아오는 휴일당직이라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텅 빈 사무실을 지켜야만 한다. ㅡㅡ;

아침에 집을 나서는 순간, 하늘이 너무 파랗길래 집에 다시 들어가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주초에 비가 조금 온 후 며칠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지만 평일에는 정장을 입는 관계로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가 좀 거시기 했었기에, 자유복을 입는 토요일이라 옳커니 잘됐다 하며 카메라를 들고 출근하여 파란 하늘을 찍었다.


사실 위 사진은 아침에 찍은 사진은 아니고 오후에 찍은 사진이다. 아침에 찍은 사진은 그다지 파랗게 나오지 않아서.


파란 하늘.. azure sky..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azure, sky blue. 그래서 내 모든 아이디는 azurepark이다. azure park, 즉 파란 하늘 아래의 공원이라는 푸른 공원의 의미이자 나의 family name인 park과 결합된 azure. 순수한 파란색은 파란색만으로 존재할 때 가장 아름답고 순수하다. 다른 색들과는 달리 조금만 다른 색이 섞여도 지저분한 색이 되버리고 마는. 나는 그런 순수한 파란색을 닮고 싶다..


점심식사 후 막 퇴근하려 하는데, 같은 부서의 태훈이형이 썬글래스를 사러 간댄다. 정확히는 스포츠 고글. 미안해서(?)인지 같이 가자고는 못하고 간다고 한 것. 뭐 카메라도 들고 나왔겠다, 안그래도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참이었기에 잘됐다 싶어 같이 가자고 했다. 정말 오랜만에 강북행.

소공동 롯데백화점에 주차를 하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결국은 남대문(!)으로 가서 샀다. 태훈이형이야 워낙 키도 크고 서양인 체형(!)이라 잘 어울리는 듯. 사는 김에 태훈이형이 8년간 썼다는 안경도 새로 맞추고, 시력교정 수경도 새로 사고. 다시 롯데백화점으로 돌아와서 주차비를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바지도 한 벌 사고, 태훈이형이 잘 안다는 청파동 숙대 앞의 맛이 특이한 중국집으로 가서 맛있는 고추짜장과 탕슉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뭐 이렇게 써 놓으니까 매우 간단한 것 같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즐거웠다. 음.. 태훈이형과의 즐거운 주말 데이트라.. 한가지 분명히 하자면 나와 태훈이형은 homosexual이 아니라 heterosexual인 것은 분명하다. ㅡㅡ;

소공동을 향할 때 8년간 써온 안경을 쓴 모습(左)과, 집으로 돌아올 때 새로 마련한 스포츠 고글을 쓴 모습(右).

그나저나 내일 당직은 어떻게 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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