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Jul 2005] 모자.

2005. 7. 25. 00:13Angkor Wat 2005

동생이 사온 모자.
모자의 차양은 우측 사진 처럼 접을 수도 있다. 우측 사진의 바지는 동생이 같이 사온 것.


정말 간만에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에도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있는 사이, 동생이 모자를 두 개 사왔다. 하나는 자기 것, 다른 하나는 내 것. 자기 것은 옅은 녹청색, 내 것은 베이지색. 이번 Angkor Wat 여행 때 이용할 모자. 어디서든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내가 입을) 베이지색 바지도 하나 사왔다. 동생이 이미 가지고 있던 바지와 동일한 디자인인데 색상만 다른 것. 베이지 색 모자와 베이지 색 바지. 어울린다.

동생과 난 학년으로는 1학년 차이이고 나이상으로는 1년 4개월 차이. 유년시절, 둘은 항상 똑같은 옷을 입고 다녔고, 사람들은 쌍둥이냐고도 묻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야 교복이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대학에 진학한 후로는 절대로 같은 옷을 안입었다. 어렸을 때 쌍둥이냐고 물어봄을 당하는 것이 정말 싫었기 때문에 부지불식간에 그러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双子と聞かれたからだ). 그런데 이번에는 색상만 다른 똑같은 차림새로 둘이서 여행을 간다...

아무튼, 인디애나 존스가 썼을 법한 모자를 보고 있자니, 정말 Angkor Wat로 여행가는 것이 조금 실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