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Sep 2008]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의 위기

2008. 9. 22. 12:36Thought

미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여 월가를 회생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면 월가는 결국 회생할꺼다.

그럼, 우리나라는?

미국 정부가 투입하는 재정은 어떻게 충당될까? 두 가지 중 하나다.

1. 달러화를 마구 찍어낸다..
2. 해외에 투자된 미국 자본이 미국 내로 돌아오도록 한다..

전자라면 달러가치가 하락하게 되어 우리나라의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끼침은 물론이고, 후자라면 아직 우리나라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 자본의 상당량이 빠져나가게 되어 다시 한 번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지겠지.. 그 와중에 국민연금 등을 위시로 한 연기금 자금이 주식시장에 투입될 것이고 이는 결국 국민연금 등의 채산성 악화를 가져올 것이고.. 어떤 경우이든 그 결과는.. T.T

이런 와중에 정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모든 사실을 국민에게 알릴 경우 혼란이 커질 수는 있을 거다. 그렇다고 해서 "괜찮다, 안심해라"라는 말만 하면? 결국 다치는 건 중소기업 및 대다수 서민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아니면 마음의 준비라도 할 수 있도록 언질을 줘야 하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그런데.. MB 정부는..


이러고나 있다. 이게 경고할 문제냐? 반대로 MB나 한승수가 경고를 받아야 하는 상황 아냐?


금융위기가 있은 뒤 실물위기가 발생하는 건 당연지사.. 이성태 총재는 현재 자신이 인지/예측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제위기에 대해 1/100 정도밖에 얘기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국민의 혼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성태 총재가 계속 이 정도 소신은 이어가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번 겨울은 참 길고 추운 겨울이 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