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Apr 2007] 구미 출장

2007. 4. 8. 00:32Daily Life

맑은 날 아침, 서울역 신역사 입구.

3건의 개인사건을 수임하게 되어, 구미로 출장을 다녀왔다. 구미. 많이 들어왔던 도시지만 처음으로 가보는 곳. 서울발 구미행 8시 35분 새마을호 기차표를 예매해 두었으나 첫 구미 방문이라 집에서 여유 있게 출발, 서울역에는 7시 40분 경 도착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역사에서 팬케잌으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주변을 산책..




구 서울역사.

이제는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듯. 파리 오르세 미술관처럼 향후 미술관으로 사용될 계획도 있다는 소식을 들은 적도 있는 것 같다. 이 구 서울역사 건물을 보면, 난 고1 8월 하순의 경주 수학여행이 생각난다. 이른 아침 이 구 서울역사 태극기 게양대 좌측에서 집합한 후, 저기 저 시계 밑의 문을 통과해서 기차를 타고 수학여행을 갔던 기억..




기차표. 서울역 창을 통과하는 아침 햇살 아래서..





내가 탈 새마을호.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왜 열차 앞쪽 끝을 저렇게 뻥 뚫어 놓는 것일까? 발열을 위해? 그렇다 하더라도 좀 더 예쁘게 처리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구미역.

3시간 10분 정도의 시간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Life of Pie라는 소설책을 하나 가방에 넣고 출발하였으나, 결국 3시간여 동안 잠만 쿨쿨 잤다. ㅡㅡ; 구미역사는 새로 신축해서인지 지방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참 깔끔했다. 하지만 내심 지방 소도시를 연상케하는 좀 더 친근한 역사를 바랬는데..

구미역전에는 방문할 회사에서 보낸 차가 이미 기다리고 있었고, 약 30분여 도착한 회사에서는 발명상담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발명자분도 깔끔하게 발명 내용 설명을 잘 해 주었고, 가져간 카메라로 사진도 자알 찍었다. 그 회사에서 다시 구미역까지 차로 보내줬는데, 편하게 배려해 줘서 참 감사했다.




14시 11분 구미발 서울행 무궁화호표.

원래는 14시 48분표를 예매해 두었으나, 상담이 예정보다 일찍 끝나 구미역사에서 좀 더 빠른 표로 바꿨다. 더 이른 표도 가능했으나 천천히 구미역 주변을 둘러보려고..




구미역 승강장에서 바라본 철길, 서울로 향하는 철길..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차이는 걸리는 시간 차이가 있겠지만, 서울-구미의 경우 20여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른 시설면에서의 차이라면.. 새마을호는 발받침대 외에 종아리 받침대가 더 있고, 좌우측 팔걸이가 다 있으며, 객차 사이의 문이 자동문이라는 정도일 것 같은데.. 하지만 서울-구미간 요금은 24,900원 vs 16,900. 흠.. 8,000원 정도까지의 차이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다시 3시 반 정도의 수면(ㅡㅡ;) 후 서울 도착..




서울역사 앞의 금호아시아나(구 대우) 건물.. 뒤에 힐튼호텔도 보인다.


오랜만에 기차를 탔더니, 출장이 아니라 마치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 즐거운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