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28, 2016] 윌슨 야구 글러브
2016. 4. 28. 15:39ㆍDaily Life
작년 가을에 주하 친구인 채원이의 엄마가 재완이에게 선물해준 어린이용 글러브와 배트도 있고,
재완이가 요즘 야구에 관심을 갖기도 하는 것 같아, 재완이와 캐치볼을 해볼 요량으로 내 글러브를 주문했다.
어떤 것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재완이가 캐치볼을 좋아라 할지 몰라서 일단 저렴한 것으로 주문하기로.
마침 쿠팡에서 윌슨 야구 글러브 모음전을 하길래, LA Dodgers의 류현진 선수의 싸인이 들어간 모델을 주문했다.
"A450 RYU99 시그니처"라는 모델. 류현진 선수의 백넘버가 99번이라 그렇게 정한 듯 했다.
방금 사무실에서 배송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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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악하기 그지없다. 이 냄새 어쩔.. 역시 싼게 비지떡.
몇살때였나.. 초등학교 4학년 즈음에 나도 부모님으로부터 야구 글러브를 선물받았다.
윌슨 가죽 글러브였는데, 이렇게 냄새가 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고급스러운 천연가죽이었던 것 같다.
지금도 기억난다, 은은하고 옅으면서도 깊은 갈색과 부드러웠던 가죽의 질감.
안쪽 새끼손가락 아래쪽에 세라믹펜으로 "박기원"이라고 정자로 이름도 써 두었지.
글러브 길을 들인다고 웹에 테니스공 2개를 넣어두고 쇼파로 눌러두기도 했고..
친구들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야구도 하고 캐치볼도 하고, 참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한 가득.
재완이도 아빠와 그리고 친구들과, 야구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PS. 그나저나 내 어릴적 그 글러브는 어디로 간 거야?버리거나 누구 준 적은 없는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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