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Oct 2006] 오사카, 교토, 나라 여행 첫날 - 금각사와 은각사 (2/7)

2006. 10. 20. 23:32Osaka, Kyoto 2006

첫머리에 내 사진을 올리니 조금 부담스럽구만.. ^^;
이조성에서 금각사(킨카쿠지, 金閣寺)로 가는 버스 안에서.

쿄오토 내에서는 버스를 이용했다. 이조성 출입구 근방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교오토 버스 노선이 알아보기 쉽게 자세히 나온 노선도와 지도를 구했는데, 이게 매우 유용했다. 어디든 이 노선도만 살펴보면 오케이.





금각사로 가는 길. 저기 입구가 보인다.

금각사는 사실 절 이름이 아니다. 절 이름은 녹원사(로쿠온지, 鹿苑寺)인데, 이 절에 있는 사리전인 금각(金閣)이 워낙 유명해서 흔히 금각사로 불리는 것.

 

 

금각사 입장권.. 무슨 부적처럼 생겼다.. ㅡㅡ;  "금각사리전"이라고 쓰여 있다.

 

 

유명한 금각. 보슬비가 사알짝 오고 있어 호수가 잔잔하게 나오지 않고 빗방울이 나왔다.

과연, 사진으로 보던 것과 같이 정말(?) 금박이 입혀 있었다. 저 금박을 정기적으로 입히기 때문에 유지비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금각사에서 산책을 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은각사(긴카쿠지, 銀閣寺)로 이동..

 

그런데 이번에 반대편 도로에서 버스를 타서 엉뚱한 곳으로 갔다. 갑자기 종점이라고 내리라고 하는 것. 그래서 기사 아저씨한테 은각사로 가는 길인데 어떻게 가면 되냐고 했더니, "아카노리바(赤乗り場)에서 200번 버스를 타세요" 그러는 것이었다. 일단 고맙다고 하고 내렸는데, 도대체 아카노리바가 무엇인지 알 길이 없었다. 그런데 발밑에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선이 있는 것이 아닌가. 빨간색 선을 따라가니.. 버스 정류장이 나왔다. "아카노리바"가 "빨간색 탑승장소"였던 것. ^^

 

버스에서 내려서 은각사로 가는 길에 점심을 먹으려 하는데, 갑자기 비가 많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엉겁결에 옆에 있던 자그마한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은각사 입구에 있던 식당.. 이 사진은 식사 후 비가 그친 후 나와 찍은 사진.

식당 입구에는 모형 음식과 가격이 적혀 있었는데, 저렴했다. 500엔 정도 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 돈으로 4000원 정도.. 우리는 야끼우동 두가지와 오코노미야키를 먹었다. 맛은.. 그냥 보통.

 

 

야끼우동 1. 카레맛이 났었던 것 같다.

 

 

야끼우동 2. 오코노미야끼는, 먹는데 급급해서 사진을 못찍었다. ^^;

 

 

철학의 길.

은각사로 가는 길은 철학의 길이라 불리는 산책로가 있었는데, 깨끗한 물이 흐르는 자그마한 천(川)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있는 길이었다. 길 가의 벚나무가 하늘을 가리도록 무성한 길.. 봄에 벚꽃이 피면 정말 멋질 것 같았다.

 

 

그런데, 철학의 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니 이쁜 음식점들이 계속 나왔다.. 비가 조금만 늦게 왔어도 이쁜 음식점에서 더 맛있는 점심을 할 수 있었을텐데.

 

 

은각사로 들어가는 입구. 양쪽의 벽이 인상적이었다.

 

 

은각사 입장권. 금각사의 것과 유사했다. "은각관음전"이라 적혀 있다.

 

은각사.. 개인적으로 금각사보다 은각사가 훨씬 더 이쁘고 좋았다. 산책하기에도 더 좋았고. 금각사는 유명한 금각 외에는 별로 볼 것이 없었다. 그러나 은각사는 정원도 이쁘고 산책로도 편안했고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은각사 경내.

 

 

모래 조형물.. 딱딱하게 굳은 것이 아니라 만지면 부스러지는 모래로 멋지게 장식을 해 놓았다.

 

 

은각사의 소중한 이끼. 어두워서 찍기 힘들었다. ㅡㅡ;

은각사는 경내가 이끼로 덮여 있다. 다양한 이끼들로 멋지게 덮여 있는데, 이끼들을 종류별로 모아 놓은 것.

 

 

이끼로 덮인 연못.. 바닥의 반짝거리는 것은 동전인데..

 

 

이렇게 저곳에 넣기 위해 사람들이 던진 동전.

 

 

바닥이 이끼로 덮인 정원.. 사진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멋지다.

 

 

산책로에서 바라본 은각사.

 

 

산책로에서 와이프. 살짝 흔들려서 더욱 마음에 드는 사진.

 

 

은각사. 은각사 건물 자체보다는 아기자기한 산책로 등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동안 같이 찍은 사진이 없어서 은각사 경내에서 셀카를.. ^^;

 

 


은각사에서 나와서 다시 철학의 길에서 와이프.

 

 

나도 폼 한번 잡고.. ^^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