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Oct 2006] 오사카, 교토, 나라 여행 첫날 - 간사이 공항, 이조성 (1/7)

2006. 10. 19. 23:59Osaka, Kyoto 2006

칸사이(関西) 공항에 도착해서 산 칸사이 스룻토 티켓(関西スルッとチケット).
이번 여행 동안 우리의 교통카드.
 
 
 
이번 여행은 여행사를 통해 아시아나 항공권과 호텔만을 예약한 자유여행. 아주 저렴하게 예약했는데, 여행가기 며칠 전, 여행사로부터 부득이하게 호텔이 변경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원래 호텔은 오사카 호텔이던가 하는 곳이었는데 오사카 남바 워싱턴 호텔로 바뀌었다는 것. 호텔은 동급이지만 트윈 베드에서 더블 베드로 바뀌었다며, 미안하다고 하면서 비행기 좌석을 무료로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해 줬다.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다. 호텔도 깔끔하고 좋았기에.
 
 
지난 99년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면서 아시아나 비즈니스 클래스를 탄 이래 7년만에 탔는데, 역시 이코노미보다 훨 좋았다. 덕분에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 푹 쉴 수 있었다.
 
 
아침 4시가 조금 넘어 인천공항을 이륙해서 6시경 오사카 근방의 칸사이 공항에 도착. 준비해간 대로 공항에서 위 사진의 칸사이 스룻토 티켓을 사려고 하는데, 7시부터 판매한다고 하여 스타벅스에서 프라프치노 한잔을 하며 여행 계획을 다시 한번 점검했다.
 
 
칸사이 스룻토 티켓은 오사카, 고베, 교토 및 나라의 대부분의 지하철, 기차 및 버스를 제한없이 탈 수 있는 것으로, 이번 여행에서 매우 유용했다. 가격은 2일권이 3800엔. 2일 동안 무지하게 사용했으니, 본전은 뽑은 듯 싶다. 특히 지하철, 기차 및 버스를 탈 때마다 표를 사고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여행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서 더더욱 효과적이었다. 그리고 티켓을 살 때 주는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를 아우르는 전철(기차) 노선도은 정말 필수품.

 

 

칸사이 공항에 연결된 칸사이 공항역.

첫날인 오늘은 교토를 여행하기로 했다.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이 시간, 오사카 시내나 다른 곳은 아직 개장을 하지 않은 곳이 많을 것이기에 이동하는 데 시간이 50분 정도 더 걸리는 교토로 가기로 한 것. 이 역시 지난 4월의 도쿄여행 때 체득한 것. 첫날 하코네를 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고 도쿄 시내로 가서 오전 10시경까지 기다렸던 경험 때문에, 이번에는 여행 계획을 잘 세울 수 있었다.

칸사이 공항에서 교토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오사카 시내를 거쳐야 한다. 칸사이 공항에서 난카이혼센(南海本線)을 타고 남바(難波)역으로 이동(45분 정도 소요).

 

 

공항에서 남바역으로 가는 전철.

남바역에서 미도오스지센(御堂筋線)으로 갈아타고 4정거장 뒤의 우메다(梅田)역으로 간뒤, 한큐우쿄토혼센(阪急京都本線)을 타고 카라스마(烏丸)역에서 하차하면 그곳이 교토이다. 그곳에서 쿠라마센(鞍馬線)과 토오자이센(東西線)으로 갈아타서 니죠오죠오마에(二条城前)에서 내리면 그곳이 첫 관광지인 이조성(니죠오죠오, 二条城)이다.

 

 

우메다역에서 교토로 가기 위한 한큐우쿄오토혼센.

 

 

이조성 입구.

이조성앞(니죠오죠오마에)역에서 내리니 가랑비, 보슬비가 아주 살짝 내리고 있었다. 쨍쟁한 햇살과 함께. 전철역 근방의 입구에서 표를 사서 이조성으로 들어갔다. 이조성 입구는 조금 볼품없었으나, 내부는 참 이쁘게 만들어져 있었다.

 

 

이조성 내의 담장과 문.

이조성은 17세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지은 성이라고 한다. 상당히 넓으며, 성 최외곽 담장 외측은 해자가 설치되어 있고, 내부에도 담장이 또 있고 내부에도 해자가 또 있는 구조이다. 그럼 둘러볼까나..


 

 

저 안으로 들어가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 내부를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내부가 훨씬 더 컸다. 긴 복도를 따라 수많은 다다미방들이 있었다. 17세기에 벽에 그려놓은 그림들도 많이 남아 있었고..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복도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는데, 걸을 때마다 삐걱소리가 나던 것. 암살자 등을 감시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일본식 정원도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사진도 한장.. ^^

 

 

내부의 해자에서 와이프.. 어느새 가랑비가 그치고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내성의 망루에 올라가니 이조성이 한눈에 들어왔다.

 

 

망루에서 바라본 내부 해자.

 

 



망루에서 사진 한번 찍어주고.. ^^

 

 

이조성 내부의 산책로..

이조성 내의 길은 모두 작은 돌맹이가 깔려 있어서, 바닥이 젖어도 흙이 신발에 묻지 않았다.

 

 

이조성에서 사먹은 떡꼬치.

이름은 잊어버렸다. 흰떡을 꼬치에 꽂아 구운 후 단 소스를 뿌려 놓은 것인데, 맛있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