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Sep 2001] "메이저리그"를 보게 되다니!!!!!
2004. 6. 5. 10:38ㆍThought
친동생 기석이가 쓴 글과 나의 답글
형 잘 지냈어? 나 TORONTO의 기석이라우.. 크큭... 말년을 어째 잘 지내고 있는지... 나는 여기서 별 무리없이 잘 지내고 있지. 이제부턴 좀 무리 좀 하면서 공부를 해볼까 생각하고 있네만 글쎄 잘 될지는 아직 모르겠고... 오늘 교회에가서 기도하며 눈물 좀 흘렸더랬지.. 내 지금까지의 힘들었던 삶 때문이 아니라 조금 편해진 내 생활에 벌써 나태해져버린 나를 발견하게 되었거든....
구역질하면서도 30개에 1CD 9c 하던 식빵을 씹어먹던때가 불과 보름전이었는데 말이지.
얘기한대로 지금은 아주 잘살고 있어.. 입안 천정에 조금 심각한 상처가 나서리 음식맛을 못느끼는 건 둘째치고 밥먹을 때마다 눈물이 흘러나오고 이가 다 빠져버릴 것 같은 통증을 느끼는 것 빼곤 말이지.
저번주 화요일날 여기서 대빵 친해진 '재패니즈캐내디언'인 토루 무라이란 녀석과 영화관을 갔는데 배가 고파서리 여기 정말 허접스럽게 생긴 아주 값싼 피자가 있거든 'pizza pizza'라는 상표인데.. 피자 한조각과 코카콜라 한캔이 2000원이야...... 그걸 먹다가 그 맛없고 만든지 한달은 족히 된듯한 돌덩이 같은 피자에 천정에 상처가 났거든... -_-;;;;;;;;;;;;;;;;;;;; 참다 못해 주인아줌마에게서 오라메디를 하나 빌려서 어제 밤부터 바르고 잤지.. 아직 효과는 없는지 아직도 아픔. -_-;;;
토루 녀석은 78년생인 1980년에 미국 보스턴으로 와서 3년을 살다가 1983년에 토론토로 이민와서 지금 18년째 토론토에서 사는 일본국적의 대학생이야. 여기 토론토에 york univ가 있는데 거기서 심리학과에 다니는 친구고 아버지는 마사토 무라이라고 하는데 여기 토론토에서 일본인교회 목사님이야.. 캐내디언 교회에 나간다고 했잖아 나.. 거기서 만나게 되서리 저번에 캠핑도 같이 갔었지. 캠핑가서 잠도 같은 텐트에서 자고 그래서 많이 친해졌어. 녀석의 코고는 소리에 상당히 고생을 하긴 했지만 말야.
일본어를 하긴 하는데 유창하진 못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며 캐나다와 일본 사이에서 Who am i? 문제로 혼란스러워 한 경험도 있다고 하드만.
나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캐내디언 교회에 갔었고 교회가 끝난뒤에 교회에서 주최하는 '잉글리쉬 파트너쉽 프로그램'에 1시간 참여하고 집에왔지.. 교회까지 가는 시간이 집에서 1시간 걸려. (버스타고 전철갈아타고 전차로 다시 갈아타고 가야하거든) 집에 오니 2시다.. 늦은 점심먹고.. 지환이랑 토플과 토익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세미한테 편지한통 날려주고 (낼 세미 개강이거든) 형에게 이렇게 글 남기는 것이지.
참.. 그리고 화요일날 저녁에 여기 토론토 스카이돔 간다.. 월,화,수 3일동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스의 3연전이 있거든. 내일인 월요일은 캐나다 노동절이라서 휴일이거든 그래서 오후1시에 시작하고 화,수는 저녁7시 야간경기야.. 야간경기가 더 멋질 것 같고 또 내일은 휴일이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 화요일 오후7시에 시작하는 경기에 간다우~!!!!!!!!!!!!!!!!!!!!!!!!!!!!!!!!!!!
리그가 달라 찬호의 경기를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99,2000 2년연속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뉴욕 양키스를 보게 되다니!!! 데릭 지터! 최고의 마무리 벤츄라! 로저 클레멘스! 데이비드 콘!!! 이루 열거할 수 없는 스타들!!!
23캐나다달러(2만원 --; 좀 비싸지..) 짜리 표를 끊고 들어가서 40캐나다달러 짜리 좌석으로 내려가서 보기로 했지.. ^^;;;; 공휴일 경기엔 그게 불가능한데 주중 경기는 사람이 많이 안차서 가능하다더군 ^_^ ㅋㅋㅋㅋㅋㅋㅋ 사진도 많이 찍을 예정임. ^_^ 나중에 찍어 보여줄께...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여기 시간으로 내년 2월 21일에 떠나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23일 새벽에 인천에 도착하거든... 그런데 조금 일찍 가려구.. 한 이틀정도.... 알아봤더니 2월24일날 토익시험이 있더라구. 그래서 2월19일 경에 출발해서 21일 새벽에 도착해서 시차 적응 좀 하고 24일날 시험 볼려고 함.. ^_^ 여기는 토익 한번보는데 7~8만원이거든 -_-;;;;;;;;;;;
나의 답글
으음, 잘 지내나 보구나. 네가 그토록 즐겁게 생활하는 동안인 지난주 금요일, 난 군생활 중 가장 빡시다는 유격훈련을 받았단다. 네가 교회에 가서 눈물흘리며 기도하게 된 것도, 다 이 형이 고생하는 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벌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하하.
농담이고, 그래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다. 공부도 열심히, 여러가지 경험도 다양하게 하며 친구들도 많이 사귀는 것도 열심히 해. 내가 갖지 못한 좋은 경험을 하는 것 같아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구나.
요즈음 편해진 생활 때문에 나태해진 너 자신을 보며 교회에서 기도드리다가 눈물을 흘렸다고? 그 말을 들으니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지는구나. 유격훈련 하루 받았다고 이틀동안 시체처럼 내무실에서 잠만 잤으니 말이야. 요즈음 밑의 후임병들로부터 짬대우를 받으며 나태해진 생활 - 당구와 탁구로 점철된 생활 - 을 해온 기억도 갑자기 비수처럼 되살아나 나의 뇌세포를 찌르는구나. 그래, 나도 열심히 살란다. ^^
그래, 잘 지내고 건강히 지내거라. 다음에 또 글 남기고. 바이^^
ps. 유격훈련을 받는 유격장이 한문으로 어떻게 쓰는지 아냐? 바로 遊擊場.. '박수치고 노는 곳'이라는 뜻이더라. PT를 하면서 그 커다란 돌비석에 새겨진 한문을 보며 얼마나 이를 갈았던지. ^^
형 잘 지냈어? 나 TORONTO의 기석이라우.. 크큭... 말년을 어째 잘 지내고 있는지... 나는 여기서 별 무리없이 잘 지내고 있지. 이제부턴 좀 무리 좀 하면서 공부를 해볼까 생각하고 있네만 글쎄 잘 될지는 아직 모르겠고... 오늘 교회에가서 기도하며 눈물 좀 흘렸더랬지.. 내 지금까지의 힘들었던 삶 때문이 아니라 조금 편해진 내 생활에 벌써 나태해져버린 나를 발견하게 되었거든....
구역질하면서도 30개에 1CD 9c 하던 식빵을 씹어먹던때가 불과 보름전이었는데 말이지.
얘기한대로 지금은 아주 잘살고 있어.. 입안 천정에 조금 심각한 상처가 나서리 음식맛을 못느끼는 건 둘째치고 밥먹을 때마다 눈물이 흘러나오고 이가 다 빠져버릴 것 같은 통증을 느끼는 것 빼곤 말이지.
저번주 화요일날 여기서 대빵 친해진 '재패니즈캐내디언'인 토루 무라이란 녀석과 영화관을 갔는데 배가 고파서리 여기 정말 허접스럽게 생긴 아주 값싼 피자가 있거든 'pizza pizza'라는 상표인데.. 피자 한조각과 코카콜라 한캔이 2000원이야...... 그걸 먹다가 그 맛없고 만든지 한달은 족히 된듯한 돌덩이 같은 피자에 천정에 상처가 났거든... -_-;;;;;;;;;;;;;;;;;;;; 참다 못해 주인아줌마에게서 오라메디를 하나 빌려서 어제 밤부터 바르고 잤지.. 아직 효과는 없는지 아직도 아픔. -_-;;;
토루 녀석은 78년생인 1980년에 미국 보스턴으로 와서 3년을 살다가 1983년에 토론토로 이민와서 지금 18년째 토론토에서 사는 일본국적의 대학생이야. 여기 토론토에 york univ가 있는데 거기서 심리학과에 다니는 친구고 아버지는 마사토 무라이라고 하는데 여기 토론토에서 일본인교회 목사님이야.. 캐내디언 교회에 나간다고 했잖아 나.. 거기서 만나게 되서리 저번에 캠핑도 같이 갔었지. 캠핑가서 잠도 같은 텐트에서 자고 그래서 많이 친해졌어. 녀석의 코고는 소리에 상당히 고생을 하긴 했지만 말야.
일본어를 하긴 하는데 유창하진 못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며 캐나다와 일본 사이에서 Who am i? 문제로 혼란스러워 한 경험도 있다고 하드만.
나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캐내디언 교회에 갔었고 교회가 끝난뒤에 교회에서 주최하는 '잉글리쉬 파트너쉽 프로그램'에 1시간 참여하고 집에왔지.. 교회까지 가는 시간이 집에서 1시간 걸려. (버스타고 전철갈아타고 전차로 다시 갈아타고 가야하거든) 집에 오니 2시다.. 늦은 점심먹고.. 지환이랑 토플과 토익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세미한테 편지한통 날려주고 (낼 세미 개강이거든) 형에게 이렇게 글 남기는 것이지.
참.. 그리고 화요일날 저녁에 여기 토론토 스카이돔 간다.. 월,화,수 3일동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스의 3연전이 있거든. 내일인 월요일은 캐나다 노동절이라서 휴일이거든 그래서 오후1시에 시작하고 화,수는 저녁7시 야간경기야.. 야간경기가 더 멋질 것 같고 또 내일은 휴일이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 화요일 오후7시에 시작하는 경기에 간다우~!!!!!!!!!!!!!!!!!!!!!!!!!!!!!!!!!!!
리그가 달라 찬호의 경기를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99,2000 2년연속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뉴욕 양키스를 보게 되다니!!! 데릭 지터! 최고의 마무리 벤츄라! 로저 클레멘스! 데이비드 콘!!! 이루 열거할 수 없는 스타들!!!
23캐나다달러(2만원 --; 좀 비싸지..) 짜리 표를 끊고 들어가서 40캐나다달러 짜리 좌석으로 내려가서 보기로 했지.. ^^;;;; 공휴일 경기엔 그게 불가능한데 주중 경기는 사람이 많이 안차서 가능하다더군 ^_^ ㅋㅋㅋㅋㅋㅋㅋ 사진도 많이 찍을 예정임. ^_^ 나중에 찍어 보여줄께...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여기 시간으로 내년 2월 21일에 떠나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23일 새벽에 인천에 도착하거든... 그런데 조금 일찍 가려구.. 한 이틀정도.... 알아봤더니 2월24일날 토익시험이 있더라구. 그래서 2월19일 경에 출발해서 21일 새벽에 도착해서 시차 적응 좀 하고 24일날 시험 볼려고 함.. ^_^ 여기는 토익 한번보는데 7~8만원이거든 -_-;;;;;;;;;;;
나의 답글
으음, 잘 지내나 보구나. 네가 그토록 즐겁게 생활하는 동안인 지난주 금요일, 난 군생활 중 가장 빡시다는 유격훈련을 받았단다. 네가 교회에 가서 눈물흘리며 기도하게 된 것도, 다 이 형이 고생하는 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벌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하하.
농담이고, 그래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다. 공부도 열심히, 여러가지 경험도 다양하게 하며 친구들도 많이 사귀는 것도 열심히 해. 내가 갖지 못한 좋은 경험을 하는 것 같아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구나.
요즈음 편해진 생활 때문에 나태해진 너 자신을 보며 교회에서 기도드리다가 눈물을 흘렸다고? 그 말을 들으니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지는구나. 유격훈련 하루 받았다고 이틀동안 시체처럼 내무실에서 잠만 잤으니 말이야. 요즈음 밑의 후임병들로부터 짬대우를 받으며 나태해진 생활 - 당구와 탁구로 점철된 생활 - 을 해온 기억도 갑자기 비수처럼 되살아나 나의 뇌세포를 찌르는구나. 그래, 나도 열심히 살란다. ^^
그래, 잘 지내고 건강히 지내거라. 다음에 또 글 남기고. 바이^^
ps. 유격훈련을 받는 유격장이 한문으로 어떻게 쓰는지 아냐? 바로 遊擊場.. '박수치고 노는 곳'이라는 뜻이더라. PT를 하면서 그 커다란 돌비석에 새겨진 한문을 보며 얼마나 이를 갈았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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