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Jun 2005] 칭찬?

2005. 6. 28. 00:09Thought

내 군복. 이름표의 오바로크를 쳤던 두계역 옆의 군장집이 생각난다.


내일부터 2박 3일간(2005.6.28~2005.6.30) 예비군 동원훈련을 간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군대를 다녀왔기에 올해가 3년차. 장소는 작년과 동일하게 서초구 내곡동. 오늘은 비가 와서 시원했지만, 내일부터는 맑다고 하니 걱정이다. 얼마나 더울런지. 그곳은 샤워시설도 없는데. 비가 많이 와야 쉴텐데.. ^^;

아무튼, 예비군 훈련기간 중 틈이 나면 읽어볼까 하고 책을 몇권 샀다. 몇권씩이나 산 이유는, 한권밖에 안가져 갔는데 재미없으면 어떻게 하나 싶어서.

아래로부터 1. Jack Welch의 Straight from the gut, 2. Robert B. Cialdini의 Influence: Science and Practice, 3. Ken Blanchard 등의 Whale Done!, 4. Dan Brown의 The Da Vinci Code.


과연 얼마나 읽을런지는 잘 모르겠다만. 요 근래 책을 읽은 기억이 전혀 없다. 일에만 치여 살다보니 점점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 되어가는 느낌. 이번을 계기로 삼아..

베스트 셀러 '다빈치 코드'는 영어판을 샀는데, paperback이다. 마음에 든다. 저렴하면서도 책도 가벼우니 휴대하고 좋고, 따라서 부담없고 좋다. paperback을 이용하다가 정말 소장하고싶은 책이다 싶으면 hardcover를 구입하면 되잖아.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paperback으로는 아예 출판을 안한다. 전부 hardcover 또는 half hardcover. 마음에 안들어..

아무튼, 요즘 타인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 내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설득의 심리학과 고래는 어쩌구저쩌구를 샀다. 잭 웰치의 책은, 군복무시절 장군 책상 위에 있던 책이라 읽어보고 싶은 생각을 그동안 쭈욱 해왔기 때문이고. 다빈치 코드는 워낙 유명하길래.

그런데 정말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하듯이, 무엇인가 메리트(money 이런 거 말고)를 통해 타인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또한 더 나아가 타인을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일까? 물론 여기서 내 사람이라는 것은 다른 의미가 아니라, 진정한 동료, 동반자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것.

2~4년차만 되면 사무소를 떠나는 변리사들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 분명 성과급제는 구성원에게 동기부여를 하기는 하지만, 동기부여 그 이상은 안되는 것 같다. 먹이 이외에 머리를 쓰다듬어줌으로써 그 포악한 범고래를 춤추게 만들듯이, money 이외의 다른 무엇인가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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