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셰프의 요거닭

2015. 8. 30. 23:20Gourmandism

이번 일요일 아침식사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미카엘 셰프가 만들었던 요거닭!


재료는.. 닭가슴살 3덩이, 양파 반개, 모짜렐라 치즈, 요거트 1개, 애호박 조금, 계란 1개.

사진에는 요거트가 2개지만 1개만 사용했고, 모짜렐라 치즈도 저거의 절반만 사용했다.

애호박은 저 사진의 반의 반 정도만 이용했다. 계란과 후추 등은 빼먹고 찍었네. ㅎㅎ







먼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닭가슴살을 구워준다. 나중에 오븐도 사용하긴 하지만, 그래도 속까지 어느 정도 익혀준다.







노릇노릇한게 보기 좋네.. 제일 큰 덩어리는 2개로 잘랐다. 우린 네식구니깐.. ㅎㅎ







이어 소스를 만드는데.. 계란을 푸는 건 우리 주하 차지.. 그런데 소스를 만드는 도중 맛을 보는 주하. ㅍㅎㅎㅎㅎ







맛있다는 주하의 말에, 거실에서 쪼르륵 달려온 재완이도 맛을 보고. ㅎㅎㅎ







구워진 닭가슴살에 발라줄 소스.


계란 1개를 잘 풀어주고, 거기에 양파 반개를 다진 것을 넣어주고, 요거트도 1개 넣어주고, 모짜렐라 치즈도 넣어주고, 후추도 뿌려주고..

원래 레시피는, 그릭요거트, 소금, 후추, 타임, 다진 청양고추를 섞는건데,

허브의 일종인 타임은 뭔지 모르겠고, 아이들이 먹기엔 청양고추는 매울 것 같아서 뺐다.

그런데 그걸 빼면 맹숭맹술할 것 같아, 새콤달콤하라고 양파를 다져 넣었다. 이게 참 좋았던 듯 싶다.

참고로 계란과 요거트는 각각 1개면 족한 듯 싶다. 이 소스가 더 묽어지면, 오븐에 구울 때 소스홍수가 일어난다. ㅎㅎ







이제 구운 닭가슴살에 소스를 바르고 구워주는데, 가급적 소스가 닭고기 위에만 있도록 잘 올려주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들이 블로그에 올린 요리를 보니, 소스가 조금만 묽으면 다 흘러내려서 온 바닥이 소스 투성이가 되고,

저 닭고기들이 소스로 서로 다 연결되어버리더라.







자, 이제 구워줄 시간..

먼저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간 구웠는데.. 꺼내보니 소스가 다 안익은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180도에서 10분 추가!

아예 180도에서 20분으로 하던가, 10분으로 하려면 온도를 좀 더 올려야 할 것 같다.







자.. 드디어 익었다. 먹음직스럽네. ㅎㅎㅎ

내 방식대로 해도 소스가 이렇게 살짝 흘러내리는데, 다른 사람들 후기를 보면 완전 소스 홍수..

소스 홍수사태가 벌어지지 않아 나름 만족스러웠다.







자.. 이제 사이드메뉴.. 애호박을 튀김옷 없이 기름을 두른 팬에 살짝 구워줬다.







자.. 완성!

어린잎 채소로 샐러드를 만들면 좋을텐데, 집에 상추와 깻잎밖에 없어서 그걸로 대체!

샐러드 소스도 요거트로 만들려다가, 배고프다는 아이들 성화에 그냥 집에 있던 코온슬러 소스를 뿌렸는데..

아, 이게 패착. 코온슬러 소스가 맛과 향이 생각보다 강하네. 다음번엔 샐러드 소스도 그냥 만들어야겠다.







먹음직스러운 요거닭!







나이프로 닭고기를 잘게 썰어서 우리 공주님 냠냠~







우리 재완이도 냠냠~ 어떠냐는 내 물음에 엄지손가락을 척 하니 드는 우리 재완이. ^^







우유와 아주 잘 어울리는 요거닭.. 우리 주하는 우유수염도 생겼네~ ^^



아내 왈, 소스가 참 맛있다고.. 닭가슴살이 퍽퍽한 편인데 소스가 새콤달콤하니까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다만 아내의 조언은, 닭가슴살을 덩이채로 하지 말고 찹스테이크처럼 잘라서 하면 먹기도 편하고 좋을 것 같다고..

흠.. 그럴 것 같긴 한데, 비쥬얼은 지금처럼 덩어리채가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고민좀 해봐야겠다. ^^


미카엘 세프는 15분만에 다 만들었는데, 나도 설렁설렁 했는데도 30~40분만에 만들었다.

오븐 돌린 시간만 20분이니, 준비하는데는 정말 얼마 시간이 안걸린다.

김풍작가의 토달토달과 더불어, 초간단 맛있는 요리로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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