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9. 23:11ㆍGolf
홍천의 클럽모우 클럽하우스. 재현이의 초대로 클럽모우에 다녀왔다. 12시 28분 티오프.
논현동 정환이형네 집에서 출발해 설악IC를 통해 가니, 천천히 여유롭게 갔는데 1시간에 도착했다.
캐디백 내리는 곳에 처마가 튀어나와 있어서 비가 와도 피할 수 있게 되어 있네. 물론 필드 나가는 날 비가 오면 안타깝지만.. ^^;
처마(?)의 보 사이로 투광창이 되어 있어서 밝고 좋다. 곡선미도 예쁘고.
클럽하우스를 들어서니 마주하게 되는 인상적인 모습..
전면창이 마치 큰 디스플레이들을 여러개 붙여놓은 듯 하네. 예쁘다~
인상적이었던 락커룸..
1. 보통 가운데 의자를 상에 두고 양쪽에 락커가 있는데, 이곳은 일렬로만 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간섭이 없다.
2. 의자가 정말 특이하다. 딱딱한 의자이지만 앉으면 편안하게 등을 기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와우..
클럽모우는 오아시스, 와일드, 마운틴의 총 27홀 골프장.
오늘은 오아시스에서 시작해서 와일드로.. 오아시스 1번홀 파4.
지난주 360도CC에서 후반에 어드레스 때 헤드가 닫혀있지 않도록 신경썼더니, 드라이빙샷이 잘 맞았다.
오늘도 그걸 신경써서 살짝 우측을 보며 티샷했는데, 본 대로 잘 갔다. 그런데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ㅡ.ㅡ;;;
아무튼, 세컨샷 라이가 공이 발보다 높은 라이에다가 왼발이 오른발보다 낮은 라이였는데,
최근 4번 아이언이 잘 맞고 있고 연습스윙도 잘 되서 4번 아이언으로 센컨샷을 했으나.. 뒷땅.. ㅡ.ㅡ;;;
써드샷은 잘 맞아서 온그린.. 원펏, 파.
오아시스 2번홀 파5.
아.. 드라이빙샷이 훅이 나기 시작한다.. 제일 싫어하는 훅.. 이때부터 끝날 때까지 훅으로 고생.. 거리도 줄고 훅도 나고.. T.T
2번 휘두른 4번 아이언이 잘 맞았는데, 그린 우측으로 갔다. 4온, 그런데 3펏.. 더블보기.
오늘은 퍼팅도 안좋았다. 두 번째 펏이 2m 이내였는데 못넣은 것이 4~5번 정도.. ㅡ.ㅡ;;;
오아시스는 위 사진처럼 돌무더기 조경(?)이 종종 눈에 띄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아시스"라는 이름과 달리 황무지나 야생의 느낌이 살짝 나는 듯..
아, 그런 야생의 분위기에서 그린이 오아시스처럼 느껴진다는 뜻인 걸까? ㅎㅎㅎ
오아시스 3번홀 파3. 여기도 티잉그라운드 앞에 돌무더기 조경.. ㅎㅎㅎ
4번 아이언 티샷을 했는데, 이상하게 임팩트 때 손 안에서 그립이 돌아버렸다. 2온, 또 3펏, 더블보기.
오아시스 4번홀 파4.
카트길 위로 보내야 좋은 곳이다. 좌도그렉이지만 언덕 넘어서는 여유가 많지 않다.
그런데 카트길 위로 출발한 공이 훅이 나면서 언덕으로..
정환이형이 찍어주신 내 드라이빙샷 연속샷..
아마 오아시스 4번홀이 맞을 거다. 백스윙하면서부터 생각보다 머리가 아래로 많이 내려가네..
그런데 운 좋게 언덕 맞고 공이 내려와 있었다. ㅎㅎ
하지만 세컨샷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그린 우측 벙커로.. 벙커에서 철퍼덕 한 번.. 4온, 그리고 또 짧은 펏을 놓쳐 3펏.. 트리플보기.
오아시스 5번홀 파4. 오늘쪽은 보이는 돌더미가 끝이다. 더 여유가 없다.
좌측에 보이는 벙커까지는 화이트티 기준 240m이고 개미허리이다. ㅡ.ㅡ;;;
좌측 벙커 좌측으로는 220m 이상 보내면 해저드.. 어려운 홀이네.. 알고보니 핸디캡 1번홀이다.
좌측에 보이는 벙커를 향해서 드라이빙샷을 했는데 또 훅.. 다행이 거리가 줄어서 살았다.
4번 아이언 세컨샷이 잘 맞았는데, 에이밍을 잘못해서 우측으로.. 다행이 카트도로에 걸려 살았다. 하지만 라이가 너무 안좋았다.
역시나 써드샷 어프러치 실패.. 4온, 다행이 2펏, 더블보기.
오아시스 6번홀, 화이트티 기준 180m의 긴 파3. 바위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 참 멋지네.
4번 아이언 티샷이 임팩트 때 또 손안에서 그립이 돌면서 OB.. 왜이러지.. ㅡ.ㅡ;;
제자리에서 다시 친 샷도 손안에서 그립이 돌면서 택도 없이 짧았다. 4온 2펏, 트리플보기.
오아시스 7번홀 파4. 우측의 벙커는 240m는 보내야 넘길 수 있다. 좌측에 보이는 벙커를 향해 샷..
훅이 나면서 짤순이 모드가 가동됐다. ㅡ.ㅡ;;;
세컨샷 지점에서 본 모습.. 왼쪽 벙커와 우측 벙커가 티잉그라운드에서 보이던 양쪽의 벙커..
세컨샷이 타핑이 나면서 그린 좌측 벙커 옆으로.. 벙커를 넘겨 높은 곳에 있는 그린으로 어프러치를 해야 하는데, 그린 턱 맞고 벙커로..
벙커에서 또 철퍼덕.. 5온 2펏, 트리플보기. 아, 이거 어렵지 않은 홀인데 왜 이러냐.. 오늘 감 좋은 순석이는 버디를!
오아시스 8번홀 파4. 오른쪽으로 공이 흐르기에, 페어웨이 가운데 바위 좌측이 좋다.
또 훅이 났으나 공은 살았는데, 라이가 좋지 않았다. 완전한 슬라이스 라이.. 세컨샷이 생크가 나면서 우측 나무 밑으로..
써드샷은 나무에 가려 그린공략이 어려워 그린 좌측으로.. 4온 2펏, 더블보기.
오아시스 9번홀 파5. 우측 벙커 좌측으로 공략..
4온 2펏, 보기. 전반은 54타.. 아, 이거 망했네..
그 홀에서, 순석이의 모습.. 여기서 또 버디를.. ㅡ.ㅡ;;;
스타트 하우스로 이동.. 이야, 야외 파라솔 분위기가 참 좋다.
쉬는 도중, 정환이형이 찍어준 내 모습. 안경좀 올려써야겠다. ㅎㅎ
후반은 와일드 코스. 1번홀 파5. 우 도그렉 홀.. 저 멀리 그린이 보인다.
뒷벙커 우측 방향으로 티샷을 해야 하는데, 타핑이 나면서 해저드. ㅡ.ㅡ;;;
"와일드"라고 해서 우락부락 험난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오아시스코스보다 예쁜 느낌.
세컨샷 지점에서 본 그린 방향.. 주변이 무성한 나무들이 참 보기 좋다.
개장한지 몇년 안된 골프장이지만, 조성 당시 기존 나무들을 잘 활용해서 나무가 참 많다.
4온 3펏, 더블보기.
와일드 2번홀 파4.
3온 2펏, 보기.
와일드 3번홀 파4.
노란 말뚝과 벙커 사이로 공략.. 그러데 훅이 나면서 벙커쪽으로.. 벙커 뒤로 여유가 없는데 다행이 벙커에 걸려서 살았다.
똑같은 벙커에 빠진 재현이의 세컨샷.. 날아가는 공이 보이네. 좀 두껍게 맞은 듯..
보다시피 벙커 턱이 높아서, 7번 아이언으로 샷.. 오우, 잘 맞았다.
이 사진의 왼쪽 벙커는 아까 그 벙커가 아니다. 다른 벙커..
저기 정환이형이 있는 곳에서 나도 써드샷.. 온그린.. 1펏! 파! ^^
정환이형의 샷..
정환이형은 언더파도 몇번 했던 실력자인데, 오늘은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으셨다.
정환이형이 이렇게 무너지는 건 처음 본 듯 싶네.
재현이의 써드샷. 재현이는 정말 실력자이다. 거리도 많이 나고..
나랑 재현이가 한편, 정환이형과 순석이가 한편으로 시합을 했는데, 민폐를 끼친 것 같아서 미안.. ㅡ.ㅡ;;;
그린에서.. 3온 2펏 보기로 간단히 마무리하는 재현이.
와일드 4번홀 파4.
아.. 오랜만의 honor여서 그랬나.. 타핑이 나면서 레이디티 티박스 근처 러프로 갔다.
러프가 질겨서 세컨샷도 또 짧고, 써드샷도 또 짧고.. 4온, 거기다가 3펏, 트리플보기. ㅡ.ㅡ;;;
와일드 5번홀 파3, 일명 개구리홀이다.
그런데 여기에 숨은 함정이 있으니.. "ㄴ" 모양으로 워터 해저드가 그린을 감싸고 있다. 특히 왼쪽으로 갈수록 짧으면 해저드에 퐁당..
워터해저드가 티잉그라운드에서는 전혀 안보였는데, 난 땡겨지면서 해저드로.. 아아아아아아..
내려가보니 그린 우측에 여유도 많더라. 3온 2펏, 더블보기. 이 와중에 순석이는 세 번째 버디. ㅡ.ㅡ;;;
와일드 6번홀 약간 짧은 파5. 정말 풍광이 멋진 홀이다. 특히 그린에서 보는 주변 풍광은 끝장이다.
티샷은 해저드, 4온 2펏, 보기.
우리팀 재현이의 세컨샷.. 역시 장타자.. 2온에 성공해서 이글펏을 했지만, 아쉽게(?) 버디로 마무리!
아마 이 홀이었던 것 같다, 정환이형이 찍어준 연속샷..
사실 카메라를 좀 의식했는데, 그래서 공을 끝까지 못봤다. 결과는 하늘을 뚫는 하이볼로 해저드행.. ㅡ.ㅡ;;;
그나저나 스윙하면서 머리 높이가 많이 낮아지네.. 그것도 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려나. 체크해봐야겠다..
그린 주변에서 되돌아본 모습.. 사실 그린 주변보다는 그린에서 돌아본 모습이 죽여준다.
그린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여유가 없어서.. 다음 번에 도전!
와일드 7번홀 175m 파3. 티박스 위치나 홀 위치에 따라 180m도 훅 넘어갈 수도 있겠다.
거리가 길어 힘이 들어갔나.. 아이언샷 타핑.. 2온 2펏, 보기.
참, 이 홀은 이벤트홀.. 4인 중 3명이 파를 기록하면 라운드 후 시원한 맥주 공짜!
와일드 8번홀 파4.
와.. 저 코스 주변의 무성한 나무들 봐라. 이걸 보고 개장한지 몇년 안된 골프장이라고 누가 생각할까.
기존 나무들을 정말 최대한 보존하면서 멋지게 조성했다는 것이 실감난다. 참 포근하고 좋네..
이 홀은 카트도로 왼쪽 끝으로 공략.
멀리 크리크가 보인다. 가까워보이지만 크리크까지는 250m 정도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
드라이빙샷이 드로우가 걸렸지만 그럭저럭 갔다..
세컨샷 지점에서.. 오늘의 캐디는 박연지씨.. 정환이형이 찍었다. ^^
미인인데다가 진행도 정말 잘 했다. 플레이가 신속하게 진행되면서도 압박감 전혀 없는.. 서브도 참 잘 하고..
세컨샷이 잘 맞아서 그린 좌중간의 핀발로 날아갔다. 그런데 그린 직전에서 바운드되고 온그린 되어야 하는데, 왼쪽으로 바운드.. ㅡ.ㅡ;;
3온 2펏, 보기.
오늘의 마지막홀, 와일드 9번홀 파4.
드라이빙샷이 또 감긴다.. 아놔.. 3온 2펏, 보기. 순석이는.. 네 번째 버디를.. ㅡ.ㅡ;;;
오늘의 결과.. 우리팀이 2DN으로 졌다. 지난번엔 이겼는데.. 이로서 1승1패.
지난주 360도CC에서 감이 좋아서 나름 기대하고 왔는데, 드라이빙샷이 죄다 훅이 나니까 이거 대책이 없었다.
특히나 클럽모우는 계곡을 건너기도 하고 코스가 휘어 있는 곳도 꽤 있어서 전략적인 샷이 매우 필요한 곳.
그런데 드라이빙샷이 이 모양이니 이거 스코어는 완전 개판.. 이거 드라이빙샷 긴급점검이 필요하다. ㅡ.ㅡ;;
클럽모우는,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코스를 만들었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았다.
개장한지 몇년 되지 않았는데, 기존 나무들을 잘 보존해서 나무가 아주 울창하다.
그리고 홀들이 서로 충분히 떨어져 있어서 방해받지 않고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간혹 홀들이 가까운 경우라 하더라도 사이에는 울창한 나무가 있어서 좋았고..
풍광도 좋고, 양잔디도 관리가 참 잘 되어 있고, 매니지먼트를 하는 재미도 있고..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내 스코어만 빼고. ㅎㅎㅎ
다만 오아시스코스는 돌무더기 풍광이 많아서 그런지 살짝 황량한 느낌(?)..
코스 자체는 와일드가 더 좋았다. 캐디분도 와일드-마운틴을 추천..
지난달 페럼클럽에서 이 멤버로 한 달에 한 번씩은 라운드하기로 했다.
이번부터 클럽모우와 크리스탈밸리를 번갈아 가며 가기로.
크리스탈밸리야 좋기로 소문나 있었는데, 다들 클럽모우에도 만족..
와일드 7번홀에서 3명이 파를 해서, 맥주를 공짜로!
라운드 후 시원한 맥주.. 아.. 좋다.
라운드를 마치고 락커로 돌아갔는데, 눈에 띤 신문지..
골프화 습기 제거하는데 사용하라고 신발 크기에 맞게 접어져 있는 신문지..
와, 클럽모우, 이거 끝까지 감동시키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