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아침

2014. 2. 5. 08:54Daily Life




새벽 4시경 눈이 떠졌다. 옆에 누워 이불을 차버린 채 곤히 잠든 재완이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거실로 나왔다.

아침잠이 없어 일찍 일어났지만 몸은 살짝 찌뿌둥. 오늘은 수요일. 아침 수영이 있는 날인데 갈까 말까 고민하다 컴퓨터 전원을 킨다.

이런저런 웹서핑을 조금 하다보니 6시가 가까워진다. 잠시 고민하다가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수영장으로 출발.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운동하러 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막상 운동을 하고 나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상쾌한 기분으로 사무실을 향하는 길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미하일 플레트네프 지휘 길 샤함의 바이올린의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길 샤함 하면 떠오르는 것은 그가 연주한(것으로 알았지만 방금 검색해 보니 기돈 크레머가 연주한) 영화 "불멸의 연인"의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불멸의 연인 하면 또 떠오르는 것이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바이올린 소나타 크로이쳐, 피아노 삼중주 유령, 피아노 소나타 월광..

오늘은 이 곡들을 쭈욱 들어봐야지. 생각만 해도 신난다.



조금 전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점심시간에 코스트코에서 장을 같이 보자고.

오늘은 수요일. 비는 안오지만 빨간 장미 한 송이를 사서 아내를 만나러 가야겠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아내를 만난 후 추가-----





아내를 만나러 가는 길.. 양재시민의 숲 앞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찍은 예쁜 장미 한 송이.

아내에게 이 꽃을 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즐거운 상상을 하며 아내가 기다리는 곳으로..


꽃을 받아든 아내의 첫 마디. "어디서 났어?"

어디서 나긴, 내가 샀지.. ㅡ.ㅡ;;;





저녁에 집에 돌아와 보니 부엌 식탁에 놓인 예쁜 장미.

꽃을 보니 기분이 좋네~


그런데 저녁식사 반찬으로 그 동안 못 보던 떡갈비가 등장!

그것도 사온 것이 아니라 아내가 직접 만든 거라고!

이것은 장미꽃 효과인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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