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24. 06:44ㆍJaywan & Jhooha
어젯밤.. 밤 늦은 시간에 거실에서 뭔가를 끄적거리고 있는 재완이..
글쓰는 자세가 참 좋구나.. 하지만 이 자세는 얼마 가지 않는다는 사실.
바로 요런 자세로.. 재완아, 너무 가까이에서 보면 눈에 좋지 않아~
재완이가 하고 있는 것은, SLP O class 친구들과 선생님께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드는 중.
며칠 전 재완이가 제일 좋아라 하는 친구인 주현이와 보현이, 그리고 앨리스로부터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아왔다.
그러더니 어제 아침 재완이의 폭탄선언. O class 친구들 모두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겠다고.. 그것도 직접 만들어서..
다음 날인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그럼 어제밤에 12개의 카드를 모두 만들어야.. ㅡ.ㅡ;;;
속지 하나 완성! 그러나 갈길이 멀단다, 재완아. ㅎㅎ
힘들게 12개의 속지를 완성. 저 속지는 아내와 내가 색종이를 오려준 것..
봉투에 친구들과 선생님들 이름도 다 쓰고..
아내와 내가 잘라놓은 검정색 카드 표지에 함께 스티커로 장식도 하고..
원래 재완이의 의도는 7장의 알록달록 색종이를 잘라붙여 무지개를 만들고,
글라스 데코 페인트로 크리스마스 트리 그림도 직접 그리겠다는 원대한 것이었으나..
밤 11시를 넘어가자 졸리기도 하고, 아빠의 설득에 넘어가 저 정도에서 마무리. ㅡ.ㅡ;;;
재완이와 카드를 만들고 있자니, 어린시절 생각이 났다.
초등학생이었을 때, 아버지와 기석이와 난 매해 크리스마스 카드를 직접 만들어 친척들에게 보냈다.
그때 만들었던 카드도 어렴풋이 기억난다. 몇십년 동안 전혀 기억하지 못했던 그 기억이 되살아나네..
그 당시에는 재밌기도 했지만 귀찮기도 했는데, 이렇게 추억이 되는구나.
아울러.. O class 친구들에게 나눠줄 초컬릿도 예쁘게 리본으로 장식!
재완아, 내일, 아니 이제 오늘이네. 친구들에게 잘 나눠주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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