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30. 08:53ㆍGolf
파인코스 9번홀 그린과 페어웨이.
가평의 썬힐GC에 다녀왔다. 멤버는 형님, 형님 친구, 형님 후배.
주최자는 형님. 2년전 형님의 자유CC에서의 홀인원을 기념하는 invitation. ^^
오후 2시 25분 티오프라 12시반경 출발했는데, 엄청나게 쏟아지는 폭우.. 거기다가 거센 바람..
과연 라운드를 할 수 있을까, 취소해야 되는거 아닐까 고민했으나,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가평은 오후에 비가 안온다고 해서 일단 고고.
만일 비가 많이 오면 취소하고 맛난 음식이나 먹기로.. ^^;
골프장에 전화해서 일단 티오프시간은 오후 3시로 미뤄놨다.
그런데 웬걸, 가평에 다가가자 빗방울이 옅어지더니, 골프장 도착 10분전부터는 비가 그쳤다.
8월의 끝자락이라 한낮의 햇살은 아직 꽤나 따가운데, 덕분에 햇살 없이 즐겁게 라운드할 수 있었다.
오늘의 코스는 힐코스와 파인코스.
특징이라면.. 티잉그라운드에서 보면 페어웨이가 좁아보이는 홀들이 좀 있는데, 실제로 나가보면 좁지 않았다.
자유CC나 금강CC같은 광활한 페어웨이는 아니지만, 좁다고는 할 수 없는 적당한 정도.
다만 그린 잔디가 좀 많이 죽어있었다. 그래도 잔디를 짧게 깎아놔서 느리진 않더라.
힐코스 1번홀 파4.
드라이빙샷이 살짝 밀려 페어웨이 우측 끝으로. 세컨샷이 뒤땅, 써드샷 짧아 그린 앞 10m..
여기서 52도 어프러치샷이 그대로 홀인! 파! 기분 좋게 시작! ^^
그런데.. 2번홀 파5에서 4오버.. 털썩.
드라이빙티샷이 좌측으로 감기면서 OB, OB티에서의 아이언샷이 쌩크나면서 OB.. 한 홀에 OB 2방..
7온 2펏으로 4오버.. ㅡ.ㅡ;;;
힐코스 3번홀 파4.
드라이빙샷이 왼쪽으로 감겼으나 살짝 좌로 굽은 홀이라 다행.. 쓰리온 투펏, 보기.
이후에도 드라이빙샷이 계속 왼쪽으로 감겼으나, 아이언샷으로 버티면서 타수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었다.
4번홀도 보기, 5번홀은 파, 6번홀은 3온 3펏으로 더블보기,
파5 7번홀은 드라이빙샷이 오랜만에 오잘공이 나와 3온에 6m 롱펏이 성공해 버디!
파 3 8번홀은 1온에 3m 버디찬스였으나 홀컵을 돌아나와 파.
파4 9번홀은 드라이빙샷 난조로 더블보기.
아무튼 2번홀에서 쿼드루플보기를 했음에도, 힐코스 전반은 9오버로 45타로 마무리. 아주 기분 좋은 스코어였다. ^^
형님과 형님 친구분과 함께 오장 내기를 했는데, 형님들이 망가지셔서 수금도 두둑히 하고.. ^^;
참고로 오장 내기는 형님들과만 한다. 나중에 다 돌려주셔서.. ^^;
이어 파인코스 스타트.. 파인코스 1번홀 파5. 해저드 우측은 2번홀 파4.
그러나 전반의 상승세는 후반에 들어서자마자 꺽였다.
그동안 감기던 드라이빙샷이 문제. 후반들어서도 드라이빙샷의 문제는 계속되었고,
이에 따라 OB가 나거나 라이가 매우 안좋은 세컨샷을 하게 되니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전반에 컨디션이 좋지 않으셨던 형님들은 후반에는 다시 살아나시고..
전반에 모아두었던 자금은 다 나가고, 이제 자본금도 새나가기 시작.. 털썩. T.T
어느덧 마지막 9번홀 파 5.
여기서는 4온에 2펏으로 보기로 마무리..
아.. 전반에 아주 페이스가 좋았는데..
참고로 위 스코어는 실제 그대로의 정확한 스코어.. 컨시드도 거의 퍼터 그립 이내..
이번 라운드의 문제점.. 10여일 전의 지난번 라운드에서처럼 드라이빙샷이 문제였다.
13번의 드라이빙샷 중 제대로 맞은 건 딱 2번.. 나머지는 죄다 왼쪽으로 감겼다.
그러니 세컨샷 라이가 너무나도 안좋았고, 자연히 타수가 늘어났다.
그리고 전반에는 어프러치 감이나 퍼팅 감이 상당히 좋았다. 올 여름들어 연습한 효과가 나타나는 듯..
그러데 후반에는 웬걸, 어프러치 뒷땅이 3번 정도.. 퍼팅도 대부분 조금 셌고..
일단, 드라이빙샷이 문제다.
한 동안 스트레이트로만 쭈욱쭈욱 나갔고 제일 자신있는 샸이 드라이빙샷이었는데 8월 중순부터 왼쪽으로 감긴다. ㅡ.ㅡ;;;
어프러치는 이번 전반에서의 감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고..
참, 오늘 캐디는 이지혜 캐디였는데, 정말 베스트 캐디..
3시에 티오프했는데 운동이 끝난 시간은 6시 55분. 하지만 진행을 재촉하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진행을 잘 하면서도 편안하게.. 비때문에 캔슬한 팀들이 있어 전혀 밀리지 않은 것도 한몫했겠지.
거기다가 진행 보조가 아주 정확했다. 거리와 방향과 바람도 정확하게 조언해주고.. 라이도 확실하게 조언해주고..
특히 라이를 조언해줄 때 브레이킹이 어디서 생기고 어디서 생겨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인상적으로 조언해 줬다.
생각컨대 공도 참 잘 칠 것 같다.
아무튼 전반의 스코어가 좋아 기분 좋았던 라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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