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Jul 2012] 장화신고 우산 쓴 재완이

2012. 7. 19. 17:10Jaywan & Jhooha

오늘 아침.. 유치원버스를 타러 갈 때, 비가 온다고 장화 신고 우산 쓴 재완이.
내륙을 지나가는 태풍때문인지 바람이 많이 불어, 우산을 꼬옥 붙잡고 있다. ^^



재완이는 비가 조금만 와도 꼭 장화를 신는다. 장화 신는 것 자체가 재미있나보다.



난 장화를 신어본 경험이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장화가 신어보고 싶었으나, 어머니께 말씀드리지 않았다.
부쩍부쩍 크는 시기이기에 운동화도 헐어서가 아니라 작아져서 못신는 마당에,
1년에 몇번 신지도 않는 장화를 사달라고 하는 것이 비경제적이라고 생각했다.



나야 내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했으니 문제가 안되지만,
신고싶은 소망(?)을 가졌으나 상황이 그렇게 허락되지 않는다면, 참 안타까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재완이가 뭔가를 하고 싶어하고 갖고 싶어하면, 가능하면 해주고픈 마음이 크다.

물론 하고싶어하거나 갖고싶어한다고 모든 걸 다 하게 하거나 다 갖게 해 줄 수는 없지만,
아이 눈높이에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다른 다양한 것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조언을 주고 바람직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겠지.



재완이가 밝고 명랑하고 튼튼하게 자라기를,
아울러 슬기롭고 사려깊은 사람으로 자라기를 소망해본다.



PS.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나.. 결정적인 순간에 카메라가 손에 없으니 휴대폰으로 찍을 수밖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