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Jul 2012] 장수풍뎅이의 새 집
2012. 7. 12. 06:31ㆍJaywan & Jhooha
지난 5월 초, 재완이가 유치원에서 소풍을 다녀오면서, 500cc 맥주잔 크기의 통을 들고 왔다.
그 통 속에 뭐가 있냐니까, 재완이 왈, "내가 잡은 애벌레가 들어 있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그렇다, 어른 엄지손가락만한 하얀 애벌레가 톱밥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ㅡ.ㅡ;;;
한달정도가 지나서, 지난 6월 하순.. 활발히 돌아다니던 애벌레가 돌연 움직임을 멈췄다.
죽은 건 아닐까.. 죽었으면 재완이가 서운해할텐데.. 그러며 걱정을 하던 차..
움직임을 멈춘 뒤로 보름여가 흐른 며칠 전, 뭔가 거무스름한 것이 통 벽을 긁어댔다.
애벌레가 번데기가 된 후 탈피하여 성충이 된 것!!!
통이 작아, 어제 퇴근 후 재완이와 둘이서 킴스클럽에 가서 장수풍뎅이 집을 사왔다.
집 말고도, 장수풍뎅이 먹이용 젤리, 먹이를 둘 오목한 홈이 형성된 나무,
그리고 장수풍뎅이가 뒤집어졌을 때 다시 뒤집을 수 있는 받침대가 될 나무토막도 구입.
톱밥은 애벌레 시절 톱밥을 갈아주다 남은 것이 많아 그것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집을 꾸민 후 장수풍뎅이를 넣어주자마자 톱밥 속으로 쏘옥 들어가서 도통 나오질 않았다.
이게 야행성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처음이라 낯설어서(?) 그런건지..
장수풍뎅이가 톱밥 속으로 쏘옥 들어가버려서 서운한 재완이.
다음날인 오늘 아침 5시 조금 안되는 시각, 잠을 깨서 서재에 와보니, 장수풍뎅이가 젤리를 먹고 있었다.
젤리통에 빠지지 않기 위해 나무를 붙잡고 있는 저 뒷다리를 보라! ㅋㅋ
배가 고팠는지, 젤리를 정말 많이 먹었더라. 뿔이 없는 걸 보니, 암컷이다.
뿌듯한 표정으로 장수풍뎅이의 식사모습을 바라보았다.
자기가 소풍가서 잡아온 애벌레라서 그런지 아주 뿌듯해 했다.
그런데.. 재완이가 장수풍뎅이를 관찰하는 모습은.. 위 사진에서는 얌전하게 나왔지만, 사실은..
그나저나.. 장수풍뎅이가 암컷이니, 수컷 장수풍뎅이를 구해서 합방을 시켜줘야하나.
그런데 그랬다가 얘들이 알을 잔뜩 낳으면 어떡하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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