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1. 15:20ㆍThought
봉추찜닭 녹두거리점 테이플에 앉아.. 앉고 보니 우리 차 은둥이 옆에 앉았네.. ㅋ
금요일밤 야근으로 인해 다소 나른한 토요일..
아내가 봉추찜닭이 먹고싶다고 해 찾아간
대학시절의 추억이 깃든 녹두거리에 있는 봉추찜닭..
위 문장은..
봉추찜닭에 추억이 깃들어 있다는 건 아니고
녹두거리에 추억이 깃들어 있다는 의미.. ^^
봉추찜닭..
사실 난 찜닭을 처음 먹어본다.. 맛있더라.. ㅎ
봉추찜닭 맛은 편의 녹두 호프..
사실 이 포스트 주제는.. 봉추찜닭이 아니고.. 대학시절의 추억이라고나 할까..
저 녹두 호프.. 물리학과 학생들이 자주 가던 호프집이었다..
대학 신입생 시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끝내고
녹두거리 삐에스몽테 제과점 건물 2층에 있던, 지금은 없어진 중국집 화연회에서 저녁을 먹은 후
과 선배들이 데리고 갔던 곳이 바로 저 녹두 호프..
즉.. 내가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갔던 호프집이 바로 저 녹두 호프였다..
그 후로도 자주 갔지만
마지막으로 갔던 건.. 대학 졸업 후 군입대 직전이었다..
과친구들이 내 군입대 환송회를 해 줬던 곳이 바로 저 녹두 호프..
절친한 과 친구 성우, 그리고 과 선배 종필이형과 함께 밤을 새며 술을 마셨던 파블로,
불의의 사로를 당한 과 선배를 위한 일일호프 행사를 했던 닉스녹스,
두부김치를 시켜 놓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하던 태백산맥,
성우와 함께 둘이서 안주도 없이 20~30병의 병맥주를 마셨던 롤링스톤,
모임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메모를 붙이고 또 메모를 찾았던 그날이 오면..
추억이 서린 장소 장소들.. 이미 몇몇은 사라진지 오래..
생각지도 않게 녹두 호프를 지나게 되니.. 많은 추억이 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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