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0. 23:21ㆍJaywan & Jhooha
아파트 단지 상가 앞에서, 재완이. 과자를 하나 사준다니까, 저 초코픽을 골랐다.
초코픽은 초코송이와 더불어, 초콜렛과 과자를 좋아라 하는 재완이의 최선의 선택. ㅎㅎ
청우GC를 다녀온 후, 오후에 재완이와 두발자전거 연습을 했다.
학교 친구들 중 몇몇이 두발자전거를 타기 시작해서, 재완이 자전거의 보조바퀴를 떼고 두발자전거 타기 연습 시작. 오늘이 그 첫날.
음.. 한 시간 동안 자전거 뒤를 붙잡고 뛰어다니는 일은 온전히 내 몫.. 이거 보통 일이 아니었다. 헥헥.
초코픽을 들고서는.. 단지 입구의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서 과자를 즐기시는 박재완군.
아빠는 한 시간 동안 자전거 뒤를 붙잡고 뛰어서 힘이 하나도 없구만. ㅋㅋㅋㅋ
보조바퀴를 떼고, 자전거 지지대를 아직 달지 않아서 돌에 기대서 세워놨다.
재완이가 커감에 따라, 내 어린시절을 만나게 된다.
재완이의 모습에서 내 어린시절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재완이 즈음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처음으로 두발 자전거를 탄 것은 8살이 되던 봄.. 옆집에 살던 "여욱"이라는 친구의 두발 자전거로 배웠다.
배웠다기 보다, 혼자서 자전거 타는 연습을 했고, 그래서 두발 자전거 타기에 성공했었다. 비록 10여미터의 짧은 거리였지만.
누구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운 것도 아니었고, 자전거 타는 연습을 할 때 누가 뒤에서 잡아주지도 않았기에,
정말 힘들게 힘들게 자전거타는 법을 터득했다.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수차례..
하지만 한두달 후 우리집은 이사를 했고, 나의 두발 자전거 타기도 중단되었다.
1년 후,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부모님께서 두발자전거를 사 주셨다.
그 당시 유행하던, 핸들 앞 중앙의 큰 주황색 판에 55라고 써 있는 자전거..
두발자전거를 탈 줄 안다고 생각했던 나는 그 자전거를 타자마자 보기 좋게 고꾸라졌다.
그리고 다시 타서 얼마 가지 않아 벽에 부딪혔는데, 그래서 손잡이 옆의 파란색 프레임이 까졌다.
그 파란색 프레임의 까진 생채기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네.. 얼마나 가슴아프던지.. ㅋ
재완이는 두발 자전거를 처음으로 연습한 오늘을 기억할 수 있을까? 아마 오늘을 기억하진 못하겠지?
하지만 아빠와 함께 두발자전거 타기 연습을 했던 기억을, 즐거운 추억으로 간질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재완아, 자전거 연습 열심히 해서 조만간 그렇게 V를 그리며 자전거를 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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