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Oct 2011] 성균관의 가을

2011. 10. 31. 07:39Domestic travel

성균관 명륜당 근처..

이번 주말에 중부지방 단풍이 절정이라는 말이 있어 온 가족이 단풍구경을 갔다.
모교인 서울대를 갈까 하다가, 작년 이맘때 갔던 성균관대학교 명륜당 근처의 풍경이 생각나,
온 가족이 성균관대학교로 향했다.




국제관인가 하는 건물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명륜당으로 향하는 문으로 입성.
재완이가 낙엽을 주워야 한다며 주워서, 엄마보고 들고 있으라고.. ㅎㅎ




명륜당 앞에는 정말 큰 은행나무 고목이 두 그루 있다.
이 은행나무는 아직 노랗게 물들지는 않았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이곳에서 엄마와 함께 사진을 찍자니까.. 장난꾸러기 재완이는..




"개미다~"라고 외치며 땅만 바라봤다. ㅎㅎ




명륜당에서 뒤쪽으로 나가는 한옥문도 통과해 보고..




구도가 예쁠 것 같아서 사진좀 찍자니까..
바로 옆으로 달려가버리는 장난꾸러기 재완이.. ㅎㅎ




뒤쪽으로 가면, 이렇게 긴 툇마루가 있다.
재완이는 주머니에 양 손을 넣고 걸어가는 구나.. ㅋ

한적하니 운치가 아주 그만인 곳이다.
옛날 유생들이 글공부를 했던 곳 같은 작은 방들이 쭈욱 늘어서 있다.
주춧돌들이 많이 닳아 있는 모습에서, 이 곳의 연륜을 느낄 수 있었다.
알고보니 이곳이 바로 유생들의 기숙사였다고.




툇마루에 앉아 사진도 한장..




재완이가 감기에 걸린 상태라, 엄마 스카프도 해 주고..




주하와 나.. ^^a
주하는 내게 안겨 잠만 쿨쿨 잤다.




명륜당 앞의 노오란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멋진 재완이 사진 한장!
이 곳은 공자의 위패가 있는 대성전이다.




구도를 바꿔서 다시 한장.
배경의 단풍이 참 예쁘다.
재완이 머리 뒤의 측백나무는, 가지가 3개라서 삼강목이라고 부른다고.
대성전 좌측에는 가지가 5개인 오륜목도 있다. 합해서 삼강오륜.. ^^;;;




잠시 쉬며 집에서 준비해 간 고구마도 먹어주시고..




한적한 공간에서 산책도 하고..




마침 명륜당 앞에서는 전통혼례가..




신랑이 앞장서고, 신부는 가마타고 등장..




예쁜 파스텔톤 하늘빛과 노오란 단풍과 함께, 보기 좋은 전통혼례 모습..




명륜당 뒤쪽,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감나무에 빠알간 감이 열려 있는 걸 재완이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앗, 이 장소는?
벌써 1년.. 시간 참 빠르다. 그 동안 재완이가 말이 많이 늘었구나. ^^




은행나무 아래에서 예쁘게 노란빛이 물든 은행나뭇잎도 줍고..















도심 속의 멋진 풍경.. 성균관 방문은 이렇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