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Nov 2010] 성균관의 가을
2010. 11. 6. 23:17ㆍDomestic travel
사이 좋게(?) 나란히 걷고 있는 어머니와 재완이.
지난 토요일, 사촌형이 느즈막히(?) 결혼을 하게 되어 성균관대학교를 찾았다.
이사 직후 새로 들이는 책장과 식탁 등으로, 아내는 집에 있고 내가 재완이를 데리고 어머니와 함께 외출.
어느덧 단풍이 아주 곱게 들었다.
이사다 뭐다 해서 정신 없이 살다 보니 올해는 단풍놀이도 못했네.
명륜당 앞마당에서 어머니와 재완이.
명륜당은 사진 속 정면에 보이는 건물.
재완이는 넓은 곳에서 흙과 낙엽을 밟는 것이 너무 즐거운가보다.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아주 신났다.
명륜당 앞에는 커다란 나무들이 몇그루 있었는데,
보호수로 지정된 500여년 된 은행나무 외에는 이렇게 접근이 가능했다.
그 중 한 나무 앞에서 재완이 사진을 찰칵. 재완이는 할머니를 보고 웃고 있는 중.
재완이는 할머니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엄마아빠가 아침에 출근하는 걸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혹 할머니가 집에 오셔서 재완이와 함께 있으면, "엄마 아빠 다녀오세요~" 하고 먼저 인사한다. ㅡ.ㅡ;;;
재완이가 내 성격을 닮았다는 것을 느끼는 것들 중 하나가, "할머니"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때다.
재완이에게는 할머니가 세 분 있다. 친할머니, 외할머니, 그리고 그냥할머니. ㅡ.ㅡ;;;
어머니는 친할머니, 장모님은 외할머니라고 부르고,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숙자아주머니는 "그냥할머니"라고 부른다.
아무도 그렇게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
평상시에는 세 분에 대해 "할머니"라고만 부르지만
조금이라도 구분해야 할 때는 아주 명확하게 호칭을 구분한다. ㅎㅎ
낙엽을 밟고 돌아다니는 재완이. 낙엽을 밟아보며 "낙엽"이라는 단어를 익히는 것이, 정말 산 체험이겠지.
위 사진에서는 "明倫堂"이라는 현판이 확실하게 나왔네.
명륜당 뒷길.. 성균관대학 내 주차장으로 가는 길.
재완이는 이곳에서도 신나게 뛰어다녔다. ^^
오늘의 어록, "돌맹이가 있어가지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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