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Jun 2010] 10여년만의 대전 방문

2010. 6. 28. 23:59Domestic travel

대전 월드컵경기장. 뒤편길에서..


KAIST를 방문할 일이 있어 대전에 다녀왔다. 차를 가지고 다녀왔는데..
군 제대 이후 직접 차를 몰고 대전시내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 싶다.

대학 졸업한 후 다소 군대를 늦게 다녀온 관계로 1999.11.24. 입대해서 2002.1.23. 전역했는데
26개월의 기간 중 24개월여를 대전에서 보냈다. 육군본부에서 장군 운전병으로..
덕분에 당시 유성을 비롯한 대전 시내 이곳저곳을 차를 몰고 다녔다.

2002년 월드컵 준비의 일환으로 위 대전 월드컵 경기장이 공사중인 것만 보고 전역했는데,
이젠 전에 없던 유성IC 바로 앞길뿐만 아니라 경기장 뒤편에도 새로 길이 생겼더라.




KAIST에서 볼일을 끝내고 대전에서 공주방향으로 가는 길..
멀리 계룡산이 보인다.

KAIST에서 일을 마치고 호남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서울로 가도 되지만
군생할 할때 자주 다녔던 길로 가볼까 해서 공주방향으로 들어선 길. 10여년만에 처음 가보는 길이다.




박정자 삼거리..

대전에서 공주방향으로 가다가 있는 삼거리로
좌회전하면 봄에 벚꽃길이 너무나도 이쁜, 동학사라는 절 방향.

저 삼거리에 지금은 사람얼굴모양의 그림판이 붙어 있는데
2000년대 초에는 박찬호와 박세리 사진이 걸려 있었다.
공주의 자랑 박찬호와 박세리.. ^^;




박정자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동학사 가는 길.

길 양옆으로 커다란 벚꽃나무가 쭈욱 이어져 있다. 봄이면 벚꽃 장관을 이루는 길.




동학사 방향으로 쭈욱 들어가다가 좌측에 있는 화산식당.

이 식당의 메뉴는 붕어찜인데, 갓김치가 붕어와 함께 푸욱 쪄 나온다. 너무나도 맛있는 집..
저 집이 지금도 있나 보려고 동학사 방향으로 쭈욱 들어가봤는데, 여전히 있었다.
10년만에 저 집을 다시 보니 너무 반가웠다. 다음번엔 식사도 해봐야겠다..




밀목재.

박정자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만나는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하면 나타나는 고개길.
길 양 옆의 나무들이 만든 그늘이 시원하다.




밀목재를 넘어 유턴해서 찍은 사진.

저기 비석에 씌인 하얀 글씨는 "계룡대 체력단련장", 즉 골프장 되시겠다.
운전병 시절 저 곳에서 대기하며 "나중에 나도 골프를 쳐야지"하고 결심하게 되었다는.. ㅋ
그나저나 저 골프장에서 운동 좀 해봐야 되는데 말야.

골프장 맞은편엔 잔디밭이 넓은 가족공원이 있다. 국화공원이던가.. 어린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원..




다시 밀목재를 넘어 공주 방향으로.. 밀목재를 넘으면 삼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멋진 계룡산..




오랜만 찾은 길..
새록새록 솟아나는 추억..
다음 번엔 가족과 함께 가봐야겠다.

아내와 함께 붕어찜도 먹고, 재완이와 함께 잔디밭에서 뛰고..
거기다가 계룡대 체력단련장에서 골프도 칠 수 있으면 금상첨화일텐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