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2012] 캐리어 끄는 재완
2012. 8. 12. 06:13ㆍJeju Island 2012
집앞에서, 씩씩하게 캐리어를 끌고 가는 재완이.
제주도로 출발하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짐정리를 마무리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재완이가 옆에 와서 장난감을 캐리어에 넣어야 한단다.
짐이 많아 캐리어가 잘 닫히지 않으니,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짐싸기를 나름 도와준다.
짐이 많아진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는지, 손수 저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가겠다고 나선다.
결국 저거보다 더 큰 캐리어는 내가 끌고, 작은 캐리어는 재완이가 책임졌다.
아내는 유모차에 탄 주하를 책임지고.
저 작은 캐리어, 보기보다 무거웠는데.
아파트 단지내에서, 재완이.
열심히 커다랗고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가는 재완이를 보며 드는 의문.
저 캐리어에 장난감이 들어있지 않았다면 과연 재완이가 끌고 갔을까?
이런게.. 긍정적 동기에 의한 자발적 실행일까?
어떻게 하면 공부에도 이런 자발적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까?
ㅋㅋㅋㅋ
사평역으로 가는 가족들.
김포공항까지는 집앞 사평역에서 9호선을 타고 가면 바로 가기에, 차를 가져가지 않았다.
재완이는 한 번도 캐리어 손잡이를 떨어트리거나 하지 않고, 무사히 사평역까지 끌고 갔다.
재완아, 정말 대단해! 그리고 엄마아빠를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
사평역 엘레베이터에서 잠시 숨을 돌리는(?) 재완.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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