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6, 2016] 미 서부여행 준비 - 비행기표 예약

2016. 8. 16. 11:43LA, San Diego, Las Vegas 2016

1. 시작


작년 초인가 올해 초인가 재완이가 학교에서 만들었던 달력..

그 달력은 10월만 있는 달렸이었는데, 자기 생일이 10월 6일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무튼 그 달력의 제일 위에 "나는 올해 꼭 미국여행을 할 것이다"라는 재완이의 다짐이 써 있었다.

그리고 거의 한달 내내 여행하는 것으로 시작과 끝을 표시. 물론 자세한 여행일정은 없고. ㅎㅎ

물론 "내 생일"은 명확하고 잘 보이게 표시되어 있었다.


아무튼 재완이가 그렇게 염원(?)하기도 하고,

나와 아내도 미국의 섬인 "괌"에만 4번, 그 옆 섬인 "사이판"에만 2번가 봤고 본토에는 발도장을 못찍어봤기에,

가을에 미국 서부여행을 하기로 며칠 전 급 결정했다. 특히 우리에겐 약 17만마일의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ㅎㅎ

사실 이 마일리지는 비즈니스 클래스로 유럽을 다녀올까 하고 준비했던 건데, 요즘 유럽이 하도 뒤숭숭해서 미국으로~




2. 준비


첫 시도는, 아시아나 비즈니스 클래스 이원구간 발권..

싱가폴에서 출발해서 인천을 거쳐 미국 엘에이를 다녀오는 왕복표를 마일리지로 구매하고,

현대 퍼플카드에서 나오는 2장의 동반자 무료항공권을 이용해 싱가폴 왕복표를 구매하면,

성인 2인 싱가폴 왕복표 구매가격만 지출해도, 인천-엘에이 1회 왕복, 인천-싱가폴 2회 왕복이 가능하다.

물론 최초 싱가폴로 가는 비행기표와 최후 싱가폴에서 돌아오는 비행기표는 이코노미 클래스이지만,

나머지는 모두 비즈니스 클래스로.. 우리 4식구 모두.


문제는 미국여행을 10월초로 잡고 있기에, 싱가폴을 그 전에 다녀와야 한다는 것..

아내가 9월 추석 직후에 다녀오자고 했고, 나도 어느 정도 동의했으나,

내가 며칠동안 앓아누운 사이에 싱가폴 비즈니스 클래스 마일리지 표가 없어졌다. ㅡ.ㅡ;;;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엘에이 왕복 비즈니스 티켓만 구매하기로 했다.




3. 1차~4차시도


대충 일정을 확정하고 어젯밤 늦게 아이패드로 예약 시작.. 여권정보 입력 등을 포함해서 잘 했는데..

결제를 하려는 순간, 11:50~12:05 동안에는 결제가 안된다는 팝업창이 떴다. 당시 시간은 12:04분.

그리고서는.. 사파리 창이 먹통이 되어버렸다. ㅡ.ㅡ;;;


2차시도.

잠시 후 다시 아이패드로 예약 시작..

여권정보 입력 등을 포함해서 다시 잘 했는데, 결제를 하려는 순간 결제가 안되었다.

아시아나 홈페이지에 "모든 브라우저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라는 문구가 써 있었는데,

역시 이를 신뢰하면 안되는 것이었구나.. ㅡ.ㅡ;;;


3차시도.

이제 컴퓨터를 켜고, 애용하는 크롬브라우저가 아닌 MS의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다시 시도했다.

그런데 두둥..




"이 웹 사이트는 Internet Explorer에 최적화된 기술을 사용합니다"

헐.. 자랑이다. ㅡ.ㅡ;;;


4차시도.

요구(?)에 따라, 익스플로러로 예약을 시도했다. 그런데.. 그런데.. 좌석이 없다! @.@

알고보니, 내가 결제단계에서 2번 실패했기에 총 8석의 비즈니스 클래스가 사라진 상태..

내 예약란에서는 2건의 예약이 검색되지만 "비정상 예약"이라고 뜨기만 하고, 수정도 삭제도 안되는 상태.

결국 어젯밤에는 예약 실패.




4. 5차시도


결국, 오늘 아침에 데스크탑의 인터넷익스플로러를 이용해 예약 성공!

10월1일 토요일 점심 인천 출국, 10월1일 토요일 아침 엘에이 도착!

10월11일 화요일 0시20분 엘에이 출국, 10월12일 수요일 새벽 인천 도착!









출국은 최신 대형 항공기 A380, 귀국은 보잉 B777.

귀국도 A380으로 하고싶지만, B777은 자정에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하는 반면,

A380은 점심에 출발해서 오후에 도착하는 여정이라, 숙박비나 연차 사용일수 등을 고려하면 B777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귀국편 표도 A380보다 B777이 먼저 마감되는 것 같다. B777 표는 10월11일 외에는 남아있지도 않았다.

음.. 혹시 그게 아니라 좌석수가 B777이 적어서 일찍 마감되는 걸까? 아무튼.. ㅋ







이제 좌석지정을! A380의 비즈니스석은 2층에!

아시아나의 비즈니스 스마티움이라는, 탑승객 동선을 고려한 full flat 좌석들!

주하는 엄마와 붙어 있는 좌석이어야 할 것이기에 22E,22F로!재완이는 22A, 난 23A!


이렇게 성공적으로 출국편 좌석지정을 마쳤는데..

두둥..







귀국편인 B777는 비즈니스 좌석 수가 적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좌석이 3좌석밖에 없었다!

우린 4명인데! 거기다가 그 3좌석도 모두 떨어져 있는! 헐..


콜센터 전화통화 결과, 50%는 공항에서만 좌석지정이 가능하다고.. 탑승장소인 엘에이에서..

아이들 때문인 것을 안 상담사가 비즈니스 담당 센터와 잠시 전화통화를 했는데, 어렵다고..

흠.. 그래서 일단 나와 재완이 좌석만 창가쪽으로 지정을 해 두고, 아내와 주하는 엘에이에서 하기로..

재완이와 내 좌석도 앞뒤로 붙은 좌석은 아니고 한칸 건너.. 재완이는 괜찮겠지???

공항에서는, 붙어 있는 좌석지정에 어려움 없겠지? 아.. 좀 걱정되네.


그냥 호텔에서 하룻밤 더 자고 낮에 출발하는 A380으로 바꿀까?

그건 비즈니스 좌석 수가 더 많으니 여유가 있을텐데.. 고민되네..





아무튼.. 이렇게 험난한 예약 끝~

이제 일정을 짜고 호텔을 예약할 일들이 남았구나~

그래도 벌써부터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