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CC (구 중앙CC)

에머슨CC로 이름을 바꾼 중앙CC 클럽하우스 입구.

BC모임인 재현, 순석, 정환이형과 함께 에머슨CC에 다녀왔다.

재현이가 이곳 회원이라 저렴하게 라운드.. ㅎㅎ

에머슨CC는 오래된 골프장 답게 조경이 참 좋았다.

특히나 골프장 진입로의 빽빽한 나무로 하늘이 덮인 길은 나들이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줬다.

에머슨CC는 총 27홀 골프장으로 레이크, 스카이, 마운틴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레이크코스에서 시작해서 스카이코스로..

레이크코스 1번홀 파5. 페어웨이 중간이 살짝 올라와서 그린이 안보이지만, 대략 직선인 코스.

에머슨CC의 페어웨이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닌데, 1번홀은 그래도 넓어보인다. ㅎㅎ

세컨샷하는 정환이형. 정환이형의 파워풀한 샷은 언제나 일품..

언제나처럼 재현이와 내가 한팀, 순석이와 정환이형이 한팀으로 팀 대항전을 했다.

다만 승리 산정방식은 재현이가 제안한 새로운 룰로 했는데, 각 팀의 1등끼리 스코어를 비교하고 2등끼리 스코어를 비교.

그래서 스코어가 높은 사람이 1점을 가져가는 것. 단, 버디로 이겼을 경우에는 2점. 비겼으면 0점.

결국 한 홀에서 두 사람이 모두 1점을 얻을 경우 (버디가 없을 경우) 그 팀은 최대 2점을 얻을 수 있고,

2명이 모두 버디로 이겼다면 최대 4점을 얻을 수 있는 룰.

사실 재현이가 80대 초반의 초고수, 순석이와 정환이형이 80대의 고수, 내가 90대 중반의 하수니까,

이 룰로 게임을 하면 상당히 흥미진진한 게임이 된다.

써드샷 지점에서 본 그린. 에머슨CC는 투그린. 우리는 우그린을 사용했다. 우그린 직전 벙커에 유의~

난 4온 2펏, 보기로 시작. 재현이와 정환이형은 파, 순석이는 더블. 아싸, 우리팀이 1UP!

레이크코스 2번홀 파3. 모두 보기.

그린과 코스 주변의 빽빽한 나무가 참 보기 좋다. 난 이렇게 나무가 많은 골프장이 너무 좋다.

레이크코스 3번홀 파5. 정환이형의 멋진 피니쉬~

이 홀은 좌도그렉홀이다. 그래서 세컨샷을 짤라가야 한다는.. 그래서 길지 않은 홀이지만 파5홀.

여기서는 다들 장타자라 막창이 나서, 정환이형만 파, 나머지는 모두 더블보기. 게임은 올스퀘어.

레이크코스 4번홀 파4. 계곡을 넘기는 짧은 홀. 여기서는 순석이만 보기. 우리팀이 다시 1UP~

레이크코스 5번홀 파3. 우리팀의 에이스인 재현이의 샷인데, 아.. 왼쪽 해저드로..

재현이만 더블보기, 나머지는 모두 파. 게임은 다시 올스퀘어.

레이크코스 6번홀 파4.

여기서는 정환이형과 나의 드라이빙샷이 모두 우측으로 바이바이..

재현이와 순석이가 보기, 정환이형과 나는 트리플보기. 게임은 여전히 올스퀘어.

레이크코스 7번홀 파4.

드라이빙샷이 잘 맞았는데, 살짝 우측으로 스트레이트.. OB.. T.T

드라이빙샷이 개훅은 안나지만 가끔 감기기에 우측을 살짝 겨냥했는데,

에머슨CC의 페어웨이가 좁기도 하고, 살짝 우측으로 스트레이트 구질이 나와버려서..

5온 2펏으로 트리플보기. 재현이는 더블보기. 순석이와 정환이형이 보기로 순식간에 2DOWN.. ㅡ.ㅡ;;;

레이크코스 8번홀 파3.

순석이만 파, 나머지는 모두 보기. 그래서 우리팀은 3DOWN.

레이크코스 9번홀 파5.

그렇다, 레이크코스는 파5홀이 3개, 파3홀이 3개, 파4홀이 3개다.

이기고 있어서인지, 여유있어 보이는 순석이. ㅎㅎ

여기서는 재현이와 순석이가 파, 정환이형은 보기, 나는 더블보기. 아.. 4DOWN.. ㅡ.ㅡ;;;

이렇게 전반이 마무리되었다.

전반은 파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2개, 토탈 13오버 49타. 그닥 만족스럽지 않은 스코어.

드라이빙샷감이 괜찮은데, 페어웨이가 좁은 편이라 잘 맞은 공이 살짝 오비가 난 것들이 아쉬웠다.

아무튼 이제 후반 스카이코스로 고고~

스카이코스 1번홀 파4. 아.. 악몽의 홀..

드라이빙샷이 잘 갔는데, 세컨샷 생크.. 다시 친 샷이 또 생크.. 양파.. 털썩.

팀 스코어는 다행이도 그대로 4DOWN..

스카이코스 2번홀 파4.

티샷이 감기면서 좌측 해저드로.. 4온 2펏, 더블보기.

다행이 재현이가 보기, 순석이는 더블보기, 정환이형이 양파.. 우리팀이 2점 획득! 2DOWN.

스카이코스 3번홀 파3.

아.. 전홀에서 양파를 했던 정환이형이 여기서 버디를.. 난 더블보기.. 3점 헌납. 5DOWN. 이거 너무 벌어지는데..

티샷하기 전에 스코어와 상관없이 너무나 즐거운 동반자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다들 체격이 좋네.

스카이코스 4번홀 파4.

티샷이 그럭저럭 맞았는데 카트도로 바로 옆에 있었다. 무벌타 드롭하고 4번 아이언 샷이 온그린~ 재현이도 2온.

농담처럼 재현이가 쌍버디 하자고 했는데, 진짜로 재현이와 내가 모두 버디! 순식간에 4점 획득해서 1DOWN!

스카이코스 5번홀 파5.

드라이빙샷이 또 감겨서 좌측 해저드로.. 트리플보기. 순석이도 트리플보기. 그런데 정환이형이 또 버디를.. 3DOWN.

스카이코스 6번홀 파4. 짧은 파4홀인데, 벙커에서 삽질을 반복.. 트리플보기. 팀 스코어는 4DOWN. 하아..

스카이코스 7번홀 파3. 더블보기. 그런데 정환이형이 트리플보기. 팀 스코어는 2DOWN. 힘내자~

스카이코스 8번홀 파4.

우측의 라이트 좌측, 저 멀리 보이는 라이트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다. 장타자라면 우측 라이트를 겨냥하고..

우측 라이트를 겨냥했는데, 개훅이 나면서 페어웨이에 살긴 살았다. 하지만 거리는 완전히 많이 남고..

결국 4온 2펏, 더블보기. 장타자인 정환이형은 티샷이 막창이 나서 더블보기. 팀 스코어는 여전히 2DOWN.

스카이코스 9번홀 파5.

이 홀에서 재현이와 내가 모두 이겨야 비기게 되기에, 티샷에 힘이 좀 들어갔다. 그래서 살짝 감겼는데, 다행이 페어웨이 좌측에 살았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그 동안 잘 치던 순석이가 세컨샷 오비.. 다시 친 샷이 또 오비.. 양파를..

그리고 그 동안 잘 치시던 정환이형도 세컨샷 오비.. 그린 주변에서는 냉탕과 온탕을 반복.. 양파를..

나와 재현이는 파. 순식간에 게임은 올스퀘어!

게임은 올스퀘어인데 마치 우리팀이 이긴 것 같은 분위기. ㅎㅎㅎ

그나저니 내 스코어는 저게 뭐냐..

에머슨CC.

오래된 만큼 나무도 빽빽하니 조경이 참 좋다. 다만 페어웨이가 좀 좁고 거리가 짧은 편. 하지만 관리는 참 잘 되어 있는 골프장이다.

재현이 덕에 저렴한 가격에 즐겁게 라운드해서 기분 좋았던 하루.. 특히나 박진감 넘치는 팀 대항전이 너무 즐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