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wan & Jhooha

[28 May 2012] 5월의 단지 산책

기원 2012. 5. 28. 23:35
유모차에 앉아 축구공을 들고서는 산책(?)하는 재완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논 후, 아파트 단지를 산책했다.
주하는 내게 업히고, 재완이는 주하의 유모차를 차지하고.. ^^

나날이 짙어져가는 5월의 신록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겨우내 굳어 있던 고동색 줄기에서 솟아난 초봄의 투명한 연두빛 잎새들도 예쁘지만,
그런 연두빛 잎새들이 다양한 녹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
5월의 녹음을 보고 있자면, 이양하 선생의 신록예찬이 절로 생각난다.

고등학생 시절, 수필 신록예찬이 국어교과서 뒷부분에 실려있었다.
거의 끝부분에 실려있었기에 시험범위에는 들어가지 않았던 신록예찬.
하지만 신록예찬을 읽으면 웬지 "고학년" 또는 "어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어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도심에서, 이런 정원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