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wan & Jhooha
[1 Oct 2012] 추석맞이6: 재완이의 레고 선물
기원
2012. 10. 1. 23:21
본가에서.. 재완이와 내가 함께 조립한 스타워즈 전투기.
재완이는 레고를 참 좋아라 한다. 그걸 아는 동생이 조카에게 추석 선물로 준 레고.
재완이는 예상치 못했던 선물에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러나 그 약발은 타의(?)에 의해 얼마 가지 않았다.
추석맞이 할아버지댁과 외가댁 투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재완이.
재완이가 풀어헤친 것은 레고 비행기-공항 세트.
1년반 전 재완이에게 선물로 준 레고의 조립설명서 뒤쪽에는 레고의 공항 시리즈 광고사진이 있었다.
재완이가 그 중 제일 큰 3182 레고 시티 에어포트가 마음에 든다고 했었는데,
한참동안 잠잠하다가 몇주 전부터 "빨간 비행기~ 빨간 비행기~"하며 졸라댔다.
마침 재완이 생일인 10월6일이 얼마 남지 않아 생일선물로 준다고 약속.
하지만 문제는 그 3182는 2년 전에 단종되었다는 사실.
다행이 새 제품을 개인간 거래로 구매할 수 있었는데,
2년 전 판매가보다 2~3만원 더 비싸게 살 수 밖에 없었다. ㅡ.ㅡ;;
아무튼 다행이 새 제품을 구해 차 트렁크에 넣어두고 있었는데,
집에 돌아와 트렁크에서 다른 물건들을 꺼내는 사이, 재완이가 트렁크에 있던 레고 3182를 발견했다. 허거덩.. ㅡ.ㅡ;;
재완이가 레고를 발견하던 순간, 재완이가 얼마나 기뻐하던지.
"아빠가 나 줄라고 미리 사놨구나~"하고 외치며 하하하 웃는 재완이.
집에 가지고 돌아와 바로 풀어헤친 재완이. 찬조출연: 박주하. ^^
기쁜 것도 잠시, 6살 어린이에게는 다섯밤을 더 자야 그 레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었나보다.
차 트렁크에서 그 레고를 꺼내달라고 엉엉 울며 통사정 하는 재완이.
결국 재완이의 생일선물은 예정보다 일찍 재완이 손에 들어갔다.
갖고 노는 건 생일날 갖고 놀 테니 조립은 지금 하자는 재완이. 이녀석, deal하는 법을 안다. ㅡ.ㅡ;;;
아무튼 공식적으로는 할머니께서 재완이 생일 선물로 준비하신 것으로 해 두었다.
그럼 엄마아빠의 선물로는 무엇을 또 준비해야 하나..
조립한 비행기가 너무 마음에 든다는 재완이. V자가 절로 그려지는구나.
재완이에게 "지금은 만들기만 하고 생일날 가지고 논다며?"하고 말하자
재완이는 "보기만 하는거야"라고 대답. 그렇게 좋니?
다행이도(?) 비행기 외의 자동차나 관제소 등은 생일날 만들기로 약속.